금융지주 대손비용률 일제히 상승…우리금융 0.11%p↑‘주의’

시간 입력 2022-12-21 07:00:03 시간 수정 2022-12-20 17: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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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전년보다 평균 0.08%p 증가
경기악화·코로나19 대출 지원 연장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
향후 신용리스크 악화 우려에 보수적 영업 불가피

국내 금융지주의 대손비용률(CCR)이 일제히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출 지원 연장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은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건전성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어 향후 우량자산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한·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대손비용률은 0.25%로 전년동기 0.17%보다 0.08%포인트(p) 늘었다.

대손비용은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은 금액인 대손충당금,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을 합한 금액으로 그 비율은 총여신에 나눠 산출한다. 은행의 부실관리 역량을 반영하는 지표로 비율을 낮게 유지할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3분기 0.13%에서 0.24%로 0.11%p 올라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가 0.11%에서 0.21%로 0.1%p 늘었지만 대손비용률은 금융지주 가운데서 가장 양호했다. 이어 신한지주가 전년동기보다 0.08%p 증가한 0,29%로 대손비용률이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는 0.02%p 증가한 0.24%를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분기, 대출별 특수요인에 따라 환입되는 까닭에 통상 여러 요인의 영향 받는다. 올 3분기 금융지주 대손비용률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취약차주 대출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한 차례 연장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결과로 분석되다. 대표적으로 신한지주는 올해 3분기 2990억원의 코로나19·경기대응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 때문에 대손비용률이 증가했더라도 금융지주의 건전성이 후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적 대손비용률을 살펴보면 △신한지주 0.19% △하나금융지주 0.14% △우리금융지주 0.1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경상적 대손비용률이 0.24%로 가중 누적 대손비용률과 동일했다.

실제 핵심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신한지주가 0.44%에서 0.37%로 0.07%p 감소했고 KB금융지주는 0.36%에서 0.32%, 우리금융지주는 0.31%에서 0.29%로 개선됐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0.33%에서 0.35%로 0.02%p 상승했다.

다만 경기 침체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실 위험 확대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자산성장 전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데다 금리 상승으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우량 자산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면서 건전성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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