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號’ 출범 앞두고 영업통 한용구 부사장 등 전진배치
신한카드는 재무통 문동권 부사장·신한투증은 IB 전문가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로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은행 등 계열사 대표이사(CEO) 인선을 마무리했다.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의 수장이 대부분 교체됐다. 신임 ‘진옥동 체제’ 출범을 앞두고 ‘물갈이’가 대폭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인사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간 협력과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에 대비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증대에 주력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먼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는 ‘영업통’ 인사가 선임됐다. 이날 자경위와 이사회는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 진옥동 행장의 후임자로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을 내정했다. 1966년생인 한 부행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일선 영업점 외 글로벌사업부, 연금사업부 등을 거쳤다. 영업점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보였고,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 및 채널운영 방식 등 일선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그는 전국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퇴직연금사업부 근무 시에는 연금사업 부문을 은행권 1위로 올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9년 그는 영업력을 인정받아 ‘원(One)신한전략팀’ 본부장을 맡았다. 원신한전략팀은 신한지주 내에서 각 계열사 간 시너지 증대 전략을 꾸리는 사령탑이다. 2020년에는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진옥동 차기 회장이 구상하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계열사 시너지 강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은 내년도 조직개편에서 그룹 내 협업 전략 관련 조직에 대해 일부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해 그룹사 간 협업 효율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성장 아젠다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기 신한카드 사장 후보로는 문동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1968년생인 문 부사장은 LG할부금융으로 입사해 금융계에 입문했다. 신한카드로서는 2009년 통합 체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 출신자이기도 하다.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카드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자경위는 문 부사장이 그간 신한카드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사명 변경을 한 신한투자증권은 김상태 사장 단일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신한투자증권 GIB 총괄사장으로 영입돼 성과를 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올 들어 증시 침체기가 이어지며 리테일 부문에서는 증권업계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구원투수’로 IB 전문가인 김 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B에 힘을 주는 장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퇴직연금 사업그룹장(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에 내정됐다. 지난해부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렌지라이프 인수 작업에 나섰던 이 부사장이 막바지 통합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6월 100% 자회사 전환된 신한자산산탁은 이승수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에 올랐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대표, 배진수 신한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은 모두 연임키로 했다.
신한지주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핵심 자회사 CEO가 바뀌게 됐다”며 “이번에 추천된 후보들은 수년간 그룹 경영 리더로서 사별 후보군으로 육성돼 온 인재로, 조용병 회장이 임기 내내 강조해 온 ‘그룹 경영리더 육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옥동 신임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영업 일선 경험이 풍부한 60년대 중~후반생 CEO들이 주로 사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진 회장 후보 스스로가 업권 내 ‘영업통’으로 널리 알려진 인사니만큼 영업능력과 수익성 증대 가능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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