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맨’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내정자, 향후 과제는

시간 입력 2022-12-22 07:00:02 시간 수정 2022-12-21 17: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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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세대교체 바람에 오렌지라이프 인수 성과 인정받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및 KB 통합 생보사 출범 앞둬
내부 구성원 결속 도모도 과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신한금융지주>

이영종 신한라이프 부사장이 신한라이프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주 차원에서의 ‘세대교체’ 영향도 있지만, 과거 오렌지라이프 합병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뛰어난 소통능력 역시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현재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통을 넘겨받은 이영종 내정자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외부적으로는 KB금융지주의 통합 생보사 ‘KB라이프생명’과의 경쟁을 이어가는 한편, 내부 구성원의 결속을 다지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야 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후보에 이영종 현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6년생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그는 대외협력실, 미래전략부, 전략기획팀 등 지주와 은행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신한맨’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는 지주 차원의 세대교체 바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961년생으로, 현재 카드사와 생명보험사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연령대가 비슷하다. 신한지주 역시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수장으로 낙점된 이 내정자는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현재 생보업계는 금리 상승과 증시 불황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 줄었다.

내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리딩 생보사’ 경쟁에도 대응해야 한다. KB금융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 확장을 통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라이프가 그동안 헬스케어, 디지털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 만큼 수익성 개선 부담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가 올해 초부터 신한은행 퇴진연금그룹장을 겸직했다는 점도 향후 지주,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내정자가 내부 통합을 완전히 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물리적 통합을 완료했지만, 이후 화학적 통합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인수 과정을 지원했다.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오렌지라이프 전무(뉴라이프추진실)를 거쳐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 내정자는 법적 통합을 비롯해 양사 통합의 세부 과정을 지원하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았던 만큼, 내부 결집과 단합을 통해 톱(Top) 생보사로의 도약을 꾀하는 신한라이프 CEO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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