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개선 집중한 한화손보, IFRS17 수혜 기대↑

시간 입력 2022-12-23 07:00:08 시간 수정 2022-12-22 17: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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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한화손보 IFSR·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상향
경영관리 거치며 수익성 개선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자기자본 회복 기대

한화손해보험이 신용등급 상승으로 금융감독원 경영관리대상에 지정됐던 과거 그림자를 말끔히 걷어냈다. 비용 절감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 체질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내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 아래서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한화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금융감독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금리 리스크와 수익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회사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00억원이 줄며 6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듬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성수 현 대표는 적자 원인으로 꼽히던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보험료의 정상화를 추진했다. 또 희망퇴직과 사업비 절감 등으로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체질개선에 힘입어 한화손보는 2021년 말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4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9% 증가했다. 한신평 역시 경영관리를 거치면서 한화생명의 수익성이 제고된 점을 주요 평가요소로 꼽았다.

김선영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한화손보는 외형경쟁을 지양하며 신계약비 지출을 줄임에 따라 순사업비율이 2019년 26.2%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0.0%까지 하락했다”며 “보험영업 수익성 역시 언더라이팅 기준 강화로 안정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내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적지 않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손보의 자본금은 7737억원, 지배지분 자본총계는 513억원으로 표면적으로 93.3%가 잠식된 것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이는 채권 재분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해 발생한 착시 효과라는 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IFRS17는 보험사의 자산뿐만 아니라 부채까지 시가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 우려가 상쇄된다. IFRS17 적용 시 한화손보의 올해 3분기 공시 기준 자기자본은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 2015년 말 추진파트를 구성하고 2019년 7월 결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 단순 회계기준 변경이 아닌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 장기 경영전략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선임애널리스트는 “한화손보는 내년 IFRS17 도입 후 보장성보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부채 역시 시가 평가되며 자기자본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을 앞둔 현 시점에서 한화손보의 자본 잠식 우려는 사실상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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