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경력 정통 은행맨 차기 수장으로 낙점
방카슈랑스 외 신규 채널 확보 관건
하나생명의 차기 수장직에 정통 은행맨 출신의 임영호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리테일과 디지털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던 은행에서의 경험을 보험에 접목하는 경영 전략을 토대로 신규 수익성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호 현 하나은행 부행장은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일 이후 하나생명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현 이승열 하나생명 대표가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발탁된 데 따른 것이다. 임 부행장은 지난 21일 개최된 하나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하나생명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그룹 임추위에서 하나생명 대표이사로서 요구된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천한 만큼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그룹 임추위는 임영호 후보가 리테일 및 기업금융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다수의 글로벌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하나생명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모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임영호 후보는 1964년생으로 진주 동명고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1989년 상업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이후 국제금융과 외화자금,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강남중앙영업본부장과 중국유한공사 법인장 등을 거쳐 현재는 리테일지원그룹장 및 디지털그룹장을 겸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리테일과 디지털 부문에 강점을 보이는 임 후보가 하나생명의 차기 수장으로서 민원을 최소화 하고 모집 채널을 다변화하는 전략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성 증대를 이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하나생명의 주된 수입 채널은 방카슈랑스 보험 상품 판매제휴계약을 체결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저축은행 △SBI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11곳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험계약에 따라 지급한 수수료는 213억8026만9000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3분기 말 기준 하나생명 일반계정 초회 수입보험료의 96.6%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전속설계사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44명만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채널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전체의 0.04%에 불과하다. 하나생명의 전속설계사 수는 전체 생명보험사 23곳의 0.1%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도 방카슈랑스 상품을 취급하는 등 판매 채널의 범위를 다각화한 상태지만 여전히 사이버 마케팅(C/M) 채널에서 발생하는 성과가 미미하다는 점 역시 임 후보가 하나생명 대표 취임 직후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하나생명의 C/M채널 판매 기여도는 전체 초회 수입보험료의 0.0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임영호 후보가 향후 리테일과 디지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 창출 채널을 확보할 전략을 수립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며 “취임 직후 다양한 전략 추진을 통해 실적을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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