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카드, 차기 수장 교체카드 꺼내
신한카드 ‘재무 전문가’ 문동권 부사장…하나카드는 ‘영업통’ 이호성

문동권(왼쪽)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내정자 <사진 제공=각 사>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모두 카드 계열사 수장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는 조달 상황 및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커지는 경영 불확실성을 젊은 리더를 내세워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 문동권 경영기획그룹장(부사장)을 내정했다.
문 내정자는 1996년 LG할부금융에 입사한 후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경영관리 팀장, 상품R&D센터 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문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임영진 현 사장(1960년생)과 나이차가 상당하다. 이는 차기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인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생)에 맞춰 지주 차원의 세대교체 바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문 부사장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릭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문 내정자 취임으로 내부 반발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한카드 CEO 자리에 지주 또는 은행 출신 인사들이 오르면서 ‘카드업 전문가’를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도 거세져 왔다. 문 내정자는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 출신 CEO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964년생인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을 차기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 내정자 역시 권길주 현 하나카드 사장(1960년생)보다 젊은 피다.
이 내정자는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현재 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간 쌓아온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고객 기반을 대폭 확대할 적임자로 꼽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영업 중심의 조직 문화 변화에 기여해 하나카드가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주력 회사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들이 안정보다 변화를 꾀한 배경으로 급격히 악화한 영업환경이 꼽힌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난 데다, 본업인 결제 사업에서 빅테크와의 경쟁은 한층 격해진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카드사들의 내년 이자비용은 차입부채 만기도래분 차환만으로도 올해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심리 저하에 따라 카드 이용실적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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