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소·경영컨설팅센터에서 지역경제 연구한 ‘경제 전문가’
김태오 회장 취임 후 요직 거쳐…김 회장 진두지휘 하 디지털 사업 속도 붙을 듯

DGB대구은행이 차기 행장으로 황병우 DGB금융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 전무를 내정했다.
황 전무가 그간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필해 온 인사임이 알려지면서, 앞으로 지주와 은행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2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로 황 전무를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금융 산업과 조직 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CEO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업의 방향 설정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커뮤니테이션 역량, 추진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는 황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황 전무는 경북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대구은행 입행 후 경제연구소에서 지역경제 및 금융시장을 연구했고, 2012년부터는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지역기업 및 단체에 대해 경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온 ‘경영‧경제 전문가’다.
이후 2018년 김 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비서실장으로 직을 옮기며 측근에서 활동해 왔다. 김 회장 체제 하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DGB금융 경영기원실장 및 이사회사무국장, 대구은행 비서실장,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했으며, 올 1월부터 그룹 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전략경영연구소장으로 근무해 왔다.
전임자인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은 ‘디지털’을 앞세워 지역사회뿐 아니라 수도권 시장까지 보폭을 넓히며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임 행장의 연임이 가능성 높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그룹은 유지 대신 교체를 선택했다.

황병우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사진=DGB금융>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크로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 황 전무를 내정함으로써 내부단합을 꾀하고 안정성을 도모하겠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대구은행은 5개 지방은행 중 당기순이익, 이자이익 기준 2위권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김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디지털 등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며 성과를 내는 점이 타 지방금융 대비 돋보이는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지방금융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메타버스 공간에 사옥을 마련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 등을 모바일로 선보이며 금융소비자를 유인했다. 그 결과 DGB금융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대구은행 ‘IM뱅크’ 고객 수는 연간 두 자릿수 퍼센트(%)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DGB금융은 이번 인사를 위해 지난 2년간 그룹 임원 대상으로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반영해 인사 평가가 보다 객관적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주요 금융사들의 차기 CEO들이 잇따라 선임되면서 각 은행이 향후 주력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어느 정도 윤곽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니만큼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수성하는 데 방점을 두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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