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주회장-행장 모두 교체, 신규 전략 기대
저조한 실적에 협업 통한 수익성 향상 절실
오는 2023년부터 NH농협금융을 대표하는 새 얼굴에 관료 출신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내부 출신의 이석용 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이 낙점됐다. 복합적 요인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2년 만에 부활한 내·외부 출신 협력 체계의 시너지 효과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은 각각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석용 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다. 이들은 오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NH농협금융의 양대 주축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이석준 차기 지주 회장과 대표적 내부통인 이석용 차기 행장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관 출신의 경우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와 소통에 강점을 보이고 내부 출신의 경우 기업 사정에 정통한 만큼 각각의 장점이 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융지주회장에 농협금융과는 무관한 외부 인사가 선임된 만큼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의 지원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역시 이석용 차기 농협은행장의 추천 사유에 ‘융합형 리더’라는 점을 적극 앞세웠다.
이석용 차기 행장은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역임 이전 농협은행 영업본부장 및 시지부장, 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과 인사전략팀장 등 본부의 주요 보직과 일선 영업현장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있다.
특히 경기 파주 출신의 인사라는 점은 농협중앙회와의 교류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협의 경우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강한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1988년 중앙회장을 선출직으로 전환한 이래 첫 경기권 인사다. 권준학 행장 역시 경기 평택 출신이었다.
임추위 측은 “이 차기 행장 내정자의 경우 농협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법인 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시너지 창출에 있어 최적임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함께 힘을 합쳐 농협금융의 전반적인 실적 증대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협금융의 올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9717억원으로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이라는 불리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2조2023억원의 순익을 자랑하지만 주요 지주사 중 실적이 가장 저조하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 역시 올 3분기 누적 기준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1조4599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여전히 우리은행(2조3735억원)이나 하나은행(2조2438억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특히 탄탄하게 구축된 포트폴리오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여타 주요 금융지주사에 비해 저조한 만큼 그룹사간의 협력을 통한 수익성 향상은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융합형 리더’로 손꼽힌 이석용 차기 행장의 어깨는 더욱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 3분기 누적 비은행 부문의 순익은 6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91억원 대비 35.5%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석준 차기 회장과 이석용 차기 행장은 힘을 합쳐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고 새로운 10년의 설계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며 “현 농협금융은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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