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등 車 기업 오너 5명, 주식가치 1년 새 2조원 증발

시간 입력 2022-12-29 18:03:09 시간 수정 2022-12-29 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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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10.1조원→올해 말 8조원 ‘급감’
정몽구 명예회장 주식가치 감소액 가장 커
조현범 회장 주식가치 1000억원 이상 증가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 가운데 자동차·부품 기업 오너 5명의 주식가치가 1년 새 2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 오너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12월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명 중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 오너 5명의 주식가치는 8조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0조1061억원보다 2조587억원(-20.4%) 감소한 금액이다.

자동차·부품 기업 오너 5명 중 지난 1년간 가장 큰 주식가치 감소액을 기록한 오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었다. 정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5조1762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3조6989억원으로 1조4773억원(-28.5%) 감소했다. 정 명예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 명예회장 다음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 감소액이 컸다. 정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3조6368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2조9163억원으로 7205억원(-19.8%)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정 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3835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2913억원으로 922억원(-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의 주식가치는 3139억원에서 2737억원으로 402억원(-12.8%) 줄어들었다. 이 부회장의 주식부호 순위는 85위에서 84위로 한 계단 상승했으며, 조 고문은 88위에 오르며 주식부호 상위 100위권에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 1년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말 7281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8672억원으로 1391억원(19.1%) 늘어났다. 이 기간 주식부호 순위도 36위에서 27위로 9계단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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