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배터리 소재 전문가로 관련 사업 초석 다져
배터리 소재 관련 사업 중요성 높아지면서 신임 대표이사 올라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 맞춰 사업에 드라이브 걸 듯
김준형 SNNC 사장이 포스코케미칼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내년 경영 변화상이 주목된다. 그룹 내에서 배터리 소재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 사장이 수장에 오르면서 포스코케미칼이 집중하고 있는 양·음극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케미칼을 맡을 새로운 적임자로 김준형 SNNC 사장을 낙점했다. 업계 내에서는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었던 민경준 사장의 연임을 점쳤지만 김 사장이 새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1962년생인 김 사장은 성균관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포스코에서 전기강판 부장, 포항제철소 압연부소장, 신사업실장을 지낸 뒤 포스코ESM 대표이사,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SNNC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배터리 소재 전문가로 통한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의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본부장도 맡아 포스코그룹 양극재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SNNC 대표이사가 된 후에는 단순 니켈사업을 이차전지와 연계한 고순도니켈사업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김 사장이 배터리 소재 전문가인 만큼 포스코그룹에서도 관련 사업이 커지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앉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에서는 배터리 소재를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를 포함한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에 2026년까지 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에서만 매출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케미칼에서 배터리 소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 소재사업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0년에는 5333억원, 2021년에는 8518억원, 올해 3분기 누적 1조4979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올해 전체 에너지 소재사업 매출은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회사 매출에서 에너지 소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4.1%, 2021년 42.8%, 2022년 3분기 59.4%로 높아졌다.
김 사장도 전문성을 살려 에너지 소재사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도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김 사장의 경영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 생산량 10만5000톤에서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능력 역시 현재 8만2000톤에서 2025년 17만톤, 2030년 32만톤으로 늘릴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경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도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지만 4연임했던 만큼 그룹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 것 같다”며 “김 신임 사장도 배터리 소재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내에서는 민경준 전임 사장도 포스코케미칼의 성장을 이끌었던 만큼 다른 계열사 사장이나 임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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