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 조직개편, 영업력·디지털 플랫폼 강화 ‘불확실성 대응’

시간 입력 2022-12-30 07:02:52 시간 수정 2022-12-30 0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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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줄줄이 조직개편 단행, 플랫폼과 현장 영업력 강화 나서
내년 경기 둔화·채권시장 자금경색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대응 차원

은행권 조직개편 현황. <자료=각 사>

은행권이 인사철을 맞아 CEO등 주요 보직 교체 작업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은행들은 미래 성장력의 주춧돌로 자리 잡은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대내외 금융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에서 잇단 조직개편에 돌입했다. 전략은 다르지만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플랫폼과 현장 영업력 강화라는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B국민은행은 고객접점 강화와 플랫폼 조직 고도화라는 기조에 따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수신상품부와 개인여신부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품부서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인력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기관영업 대응을 위해 새롭게 부서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치열해지고 있는 기관비즈 경쟁에 나서기 위해 기관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영업추진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장 영업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 조직 체계를 손봤다. 중앙영업그룹과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을 분리 신설하고 충청영업그룹까지 총 4개의 지역영업조직 체계를 개편해 영업망을 세분화했다. 하나은행 역시 기관영업을 확장하고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본부로 격상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강화하기 위해 ICT그룹 직속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도 새롭게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플랫폼 경쟁력과 내부통제 강화를 조직개편 키워드로 내세웠다. 먼저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 기능 중 본부 조직 감사 기능을 강화했다. 본부감사부를 분리 신설해 전담 감사업무를 수행한다. 이밖에 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를 만들어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하며 자산건전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비대면 플랫폼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뉴WON추진부’를 신설해 기존 뱅킹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 부대로 확대하고 ‘우리WON뱅킹’을 재구축한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이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조직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금융과 자산관리 부문 조직역량을 집중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상품개발에 중점을 둔 데이터전략본부가 새롭게 편입됐고 디지털 영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영업본부는 디지털본부로 통합해 디지털금융을 총괄한다.

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채권시장 자금경색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직 개편은 디지털 금융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영업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은행이 꾸준히 추진해온 전략이기 때문에 조직개편에 이러한 기조가 담겼다”며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해 조직개편이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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