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 지분 가치 8조 넘게 줄었다…이재용 14.1% 감소

시간 입력 2022-12-30 07:00:00 시간 수정 2022-12-29 18: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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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급락 탓…홍라희 지분 가치 35.9%↓
삼성家, 가치 하락 불구 주식 부호 1~4위 나란히 올라

올해 주가가 급락하면서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가 8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이달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 주식 및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는 30조10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38조7008억원 대비 8조5949억원 감소한 수치다.

CEO스코어는 “대표 보유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것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개별 주주별로 살펴보면,  지난 23일 종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 가치는 12조194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14조1997억원 대비 14.1%(2조48억원)나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의 지분 가치도 10조9767억원에서 7조400억원으로 무려 35.9%(3조9367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홍 전 관장은 지분 가치가 가장 크게 줄어든 주식 부호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해 말 7조949억원였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지분 가치는 1년 새 1조2743억원 줄어든 5조8206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 가치도 6조4295억원에서 5조505억원으로 21.4%(1조3790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이 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의 지분가치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축소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국내 주식 부호 1~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주식 부호 상위 100명 중 75명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대비 대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조원 이상을 보유한 주식 부호 역시 29명에서 23명으로 6명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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