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구현모 KT 대표 연임 ‘반대’ 시사…“경선 원칙 부합 못해”

시간 입력 2022-12-28 22:41:19 시간 수정 2022-12-28 2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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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출처=KT>

국민연금공단이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된 구현모 현 대표에 대해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연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28일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CIO)은 보도자료를 통해 “KT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KT 이사회는 복수 후보 심사 결과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서 본부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의결권 행사 등 수탁자 책임활동 이행과정에서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 KT 대표이사 후보 경선 과정을 문제 삼은 만큼, 구 대표의 연임 여부가 최종 확정되는 내년 3월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앞서 서 본부장은 전날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 소유 분산 기업 CEO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기준에 따라 선임해야 불공정 경쟁이나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가치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KT의 지분 10.3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7.79%, 신한은행이 5.58% 각각 KT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국내 기관과 개인, 외국인 등으로 분산돼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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