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시중은행 모두 조직개편에 디지털 관련 부서 재편 포함
신한 ‘외부 협업‧하나 ‘통합’‧농협 ‘효율성’에 각각 방점

올해 시중은행 중 새로운 행장이 부임한 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매년 시행하는 조직개편이지만 수장이 변경된 만큼 새로운 경영철학이 절대적으로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은행은 모두 공통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 관련 부서를 재편, 확장했다. 각 은행들이 방점을 둔 부분이 조금씩 차이를 보여, 각 행장들의 디지털 혁신 철학 차이를 드러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하나·농협은행은 모두 지난해 말경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디지털 관련 부서를 재편했다.
영업과 경영전략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한용구 신임 행장이 부임한 신한은행은 외부 플랫폼 기업 등과의 협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한은행은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장은 임수한 부행장이 맡게 된다. 그는 다년간 디지털 사업 경력을 활용해 미래 디지털사업을 발굴, 신기술을 통한 DT 가속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ICT그룹장에는 황인하 부행장이 선임됐다. IT개발, 운영, 글로벌 경험을 갖춘 황 부행장은 지난해 모바일뱅킹 앱 ‘뉴 쏠(New SoL)’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이 중 오픈 이노베이션그룹이 외부 플랫폼기업과 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KT, 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과 성과 창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영 전문가’ 이승열 신임 행장이 부임한 하나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를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본부에 속하지 않은 부서들을 통합해 관리하면서 그룹 내 IT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 영역에서도 은행 내 ‘통합’과 ‘시너지’를 강조하는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그룹을 맡는 김소정 부행장은 여성 임원으로서 70년대생의 젊은 리더기도 하다. 하나은행 측은 “혁신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리더들을 전진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행장이었던 박성호 부회장이 하나금융그룹 내 디지털 부문을 담당하게 된 것도 특이점이다. 박 부회장은 행장 시절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도입, 가입자수 및 비대면 실적 증대 효과를 내기도 했다.
내부 출신 인사 이석용 신임 행장이 이끌게 된 농협은행은 조직 내 디지털 업무의 효율성 강화에 주목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그간 애자일 형태로 운영되던 디지털전환(DT) 전담 조직을 각 부서 내 팀으로 전환했다.
또 이를 모두 총괄하는 DT부문을 신설했다. 은행 내 전반적인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프로세스혁신부’도 DT부문 내에 생겼다.
IT부문에는 IT투자금융단을 신설해 수수료사업 및 중점 특화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이 각광을 받으며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혁신(DT)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각 은행만의 색깔과 경영 철학이 담긴 디지털 금융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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