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도약’ 선언 강신숙 Sh수협은행장, “자회사 인수, 협동조합銀 가치 높일 것”

시간 입력 2023-01-04 17:59:35 시간 수정 2023-01-04 1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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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비전 선포식 개최…‘신가치경영’ 발표
올 3분기 자산운용, 캐피탈 등 자회사 인수합병 추진
은행·비은행 시너지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표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개최된 비전선포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적자금 굴레를 벗은 Sh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은행 자회사 인수합병(M&A)를 통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중견은행에서 ‘선도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4일 Sh수협은행은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비전선포식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새 기치를 내걸고 지주사 전환을 통한 협동조합은행 수익센터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선결과제로 ‘자회사 인수’를 강조했다. 먼저 접근성이 비교적용이한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금융 전반적으로 여건이 악화했지만 인수합병 관점에서 거품이 제거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어 수협은행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회사 인수를 통해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강 행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12월 강 행장은 취임 직후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발족했다. 미래혁신추진실은 올해 2분기 금융지주 인가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소규모 M&A를 시작으로 3분기에 본격적으로 지주 설립 계획을 추진한다. 인수에 필요한 재원은 수협중앙회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 자본 증자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기동 수협은행 미래혁신추진실 실장은 “수협은행의 경우 비은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민간은행 중 가장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공적자금 조기 상환 이후 확보한 자본을 대출 자산으로 운영하지 않고 비은행 계열사에 투자해 수수료 수익을 증대하고 저금리 시대로 회귀할 시점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 확보는 강 행장이 강조한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과 직결된다. 3분기 기준 수협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835억원, 196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예대마진 의존도가 높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수협은행이 성장모델로 꼽은 DGB금융지주의 경우 2011년 금융지주사를 설립한 이후 비은행 계열사 인수전에 뛰어들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 2011말 기준 2000억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5000억원대로 성장하는 등 수익다각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강 행장은 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로 당기순이익 3200억원 달성을 제시하며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외에도 △미래대응조직 체계 구축 △리스크 관리 △디지털 전환 △내부통제 등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행은 고금리 예수금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주거래 기업 확대, 현장 영업력 강화를 통한 저비용성 예수금을 지속적으로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등 전통적 비이자 사업 부문 외에도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등 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돌입한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이 양적인 측면에서는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자회사 인수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비이자이익 다각화를 통해 어업인과 수산업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은행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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