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부동산 투자비중 감소로 돌아서…지분 가치는 소폭 상승

시간 입력 2023-01-09 07:00:03 시간 수정 2023-01-09 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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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Q 4대 시중은행 평균 투자부동산 규모 5525억
전체 유형자산 중 구성비 0.11%…3년 전보다 최대 0.05%p 줄어

시중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의 가치 자체는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유형자산 내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전반적인 부동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권도 부동산 자산 비중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평균 5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237억원보다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유형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2%에서 0.11%로 소폭 줄어들었다.

4개 은행 중 투자부동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작년 3분기 기준 661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5838억원보다 액수 기준으론 13.3% 증가했지만, 전체 유형자산 중 구성비는 0.14%에서 0.13%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도 6036억원에서 6037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구성비는 0.13%에서 0.12%로 줄었다. 우리은행은 5874억원에서 5992억원으로 액수가 늘어난 반면 구성비는 0.14%에서 0.13%으로 각각 감소했다.

투자부동산이 가장 적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3202억원에서 3458억원으로 액수는 늘었지만 역시 0.07%에서 0.06%로 비중이 감소했다.

은행의 ‘부동산 투자’는 지난 2016년 금융당국이 은행의 업무용 부동산 임대면적 제한을 폐지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보유하고 있는 사옥 건물 및 영업점 점포의 유휴 공간 등을 임대해서 수익원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의 쏠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게 됐다. 부동산 활황기에는 유형자산 중 투자부동산의 비중도 늘었다.

2018년말 기준 각 은행의 유형자산 중 투자부동산 구성비는 국민은행 0.07%, 신한은행 0.16%, 우리은행 0.11%, 하나은행 0.16%였으나 이듬해인 2019년에는 각각 0.12%, 0.16%, 0.18%, 0.16%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이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사옥과 점포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올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은행권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서 부동산을 매각하고 현금화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결국 주요 시중은행의 투자부동산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국민 0.07%, 신한 0.12%, 우리 0.13%, 하나 0.13%으로 각각 2019년 대비 3년여 만에 0.03~0.05%포인트 가량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증대되고 있고 자금 조달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활용도가 낮은 부동산 자산을 현금화시키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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