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에 기여한 명장도 임원급으로 발탁
미래 성장 확보 위한 외부 전문가 영입
포스코그룹이 6일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포스코그룹은 성과와 현장을 중시하는 임원인사 기조를 강화하면서도 수해 복구에 기여한 명장을 임원급으로 발탁했다. 또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작업 집중을 위해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미뤄왔으나, 제철소내 17개 압연공장 중 15개가 제품 생산에 들어가고 이달 중 나머지 공장들도 정상 가동이 전망되는 등 복구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듦에 따라 이날 인사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현장·리더십을 중시하는 임원 인사 방침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제철소 수해 복구 및 조업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현장 출신 명장들을 우대했다. 또한 그룹 미래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 인력 영입과 함께 그룹 내 신성장사업분야 스타급 연구원들을 발탁했으며, 지주사와 사업회사간 인력 교류도 확대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에는 김지용 포스코 안전환경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김 원장은 포스코 신소재사업실장, 인도네시아 PT.KP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양원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양 팀장은 포스코 사회공헌실장, HR혁신실장, 기업시민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문장직을 신설했다. 트레이딩 부문장에는 이계인 철강1본부장, 에너지 부문장에는 이전혁 에너지기획본부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이계인 부문장은 대우 출신으로 철강, 화학, 부품소재 등 다양한 분야 거래를 경험한 무역전문가다. 이전혁 부문장은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포스코에너지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에너지사업 전문가다.
이번 제철소 수해 복구에 헌신한 현장 출신 명장들도 임원급으로 발탁 승진됐다. 상무급 기술위원으로 신규 선임된 손병락 명장은 1977년 포항제철공고 졸업 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현장에서만 45년째 설비 구동의 핵심부품인 전기모터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전동기 기술 분야 1인자다. 포스코 1호 명장이기도 하다.
신임 조길동 상무보는 1982년 포항제철공고 졸업 후 포스코에 입사해 지난해 말 정년퇴임 전까지 제강공장에서만 주로 근무해온 제강전문가다. 정규점 상무보는 1983년 동의공업전문대 졸업 후 포스코에 입사해 줄곧 제철소 내 전기기술업무를 담당해온 전기설비 최고 권위자다. 이들은 지난 2015년과 2020년 포스코 명장으로 각각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들 명장은 전동기, 제강, 전기 등 각 분야에서 수십년간 쌓은 현장 경험과 기술력, 애사심을 바탕으로 수해복구 작업에 발 벗고 나서 제철소의 조속한 조업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외부에서도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신임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는 홍영준 전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장이 영입됐다. 홍영준 신임 소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 기술기획담당 전무, 미래기술연구센터장 등을 지냈다.
그룹 내 신성장사업 분야 스타급 연구원들의 발탁 승진도 눈에 띈다. 김정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연구그룹장, 이헌영 음극재연구그룹장, 윤일용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 윤석준 로봇사업추진반장이 상무로 선임됐다.
이들은 포스코그룹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중추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사와 사업회사간 인력교류를 확대해 그룹사간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