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손보사 CM채널 원수보험료 5.6조원…1년새 14.9%↑
삼성·현대·DB·KB 등 대형사 비중 84%…차보험 시장 점유율 영향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사이버마케팅(CM) 채널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상위 회사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가입하기 쉬운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상위사에 편중된 영향이다.
1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손보사들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5조62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9% 증가했다.
손보사 CM채널 원수보험료는 대형사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CM채널 원수보험료는 4조7153억원으로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지난해 3분기까지 CM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2조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손보업계 전체에서 삼성화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1.7%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줄었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지난해 3분기 CM채널 원수보험료는 8351억원, 8238억원으로 각각 19.5%, 17.6%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의 시장 점유율은 14.8%, 14.6%로 0.6%포인트, 0.3%포인트 각각 커졌다.
KB손보 역시 CM채널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2020년 3분기 595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7101억원으로 19.3% 늘었다. 손보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6%로 0.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중소형 손보사의 CM채널 실적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CM채널 원수보험료는 141억원, 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7%, 17.4% 줄었다. 흥국화재의 경우 7.4% 감소한 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자동차보험’이 꼽힌다. 손보사 CM채널에서 다이렉트 보험 등 자동차·운전자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관련 시장을 장악한 대형사들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4개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3조18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4.5%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CM채널 원수보험료가 2021년 3분기 106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07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860억원으로 96.3%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상품 구조나 가입 절차 측면에서 다른 보험 상품보다 비대면으로 판매하기 쉽다”며 “다이렉트 채널로 가입하면 보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CM채널 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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