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지난해 연간 순익 전망치 신한금융 4.8조로 최고 예상
하나금융, 우리금융 근소히 앞설 듯…4Q 희망퇴직·충당금 비용 등은 변수로
올해 4대금융 실적 작년보다 성장 전망…신한 ‘5조 클럽’ 입성 여부 관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가 또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금융’ 경쟁,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3‧4위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지주 최초, 신한금융 ‘5조 클럽’ 탄생 전망
11일 금융권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총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약 16조6412억원으로, 전년 14조5429억원보다 14.5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도 금융권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에는 이를 또 다시 경신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각 금융지주별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신한금융이 4조8075억원(16.9%)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연간 순이익이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2023년) 신한금융의 연간순익이 5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신한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5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어 KB금융은 4조7787억원(전년 대비 9.0% 증가)으로 신한금융과 근소 차로 박빙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충당금 등 변수가 있는 만큼 ‘리딩 금융’의 왕좌를 누가 차지하게 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간 3~4위전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3조7369억원(4.3%증가), 우리금융 3조3180억원(18.2% 증가)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각 사>
◆ 금융지주 최대실적 랠리 변수로 등장한 충당금 확보·대규모 퇴직
변수는 4분기에 발생하는 희망퇴직 비용 및 추가 충당금 적립분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들 비용이 일부 반영되는데, 시장의 예상이 이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이 예상보다 높게 발생할 경우 일부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집계될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곧 발표될 4분기 실적도 각종 비용 처리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순이자이익(NIM) 개선, 대출 성장률 등에도 불구하고 희망퇴직, 성과급 지급, 추가 충당금 전입 등 계절성 비용 처리가 컨센서스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들은 대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약 7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3개 은행(신한‧하나‧우리은행)은 신청을 받고 있거나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다. 은행권 추산으로는 약 2000여 명이 퇴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 지급, 당국의 추가 충당금 적립 요구 등으로 발생할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치가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경기침체 전망 속에서 사업환경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국내 시중은행의 이익은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수요 확대가 기업 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대출 수요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은행의 대출이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비용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선제적으로 쌓은 대손충당금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대손충당금적립비율과 은행 대출 구성상 과거 대비 높은 담보·보증 비율 등을 고려하면 건전성 악화로 인한 비용증가는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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