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개선 효과…삼성·현대·DB 등 손보사 ‘최대실적’ 전망

시간 입력 2023-01-12 07:00:04 시간 수정 2023-01-11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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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손보사 5곳, 지난해 4분기 순익 추정액 5528억원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에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
올해 자보료 인하하지만…실손보험료 인상이 상쇄할 것

국내 손해보험사가 손해율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역시 손해율 개선세가 예상되는 데다 실손의료보험료까지 인상되는 만큼, 손보사의 호실적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손보사 5곳(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의 별도기준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 추정액은 5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 순이익 4362억원보다 26.7%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1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559억원으로 10.3% 증가하고, 한화손보는 121억원 손실에서 661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1272억원,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들 손보사 5곳의 지난해 연간 순익은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등 대형사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3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8170억원으로 26.6%, 현대해상은 4785억원으로 23.4% 각각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55.1% 증가한 7247억원, 한화손보는 46.9% 늘어난 2468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이 이들 손보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에서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들 손보사 5곳의 지난해 1~11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79.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통상 보험업계는 78~80%를 이익을 낼 수 있는 적정 손해율로 평가한다.

장기보험의 경우 실손보험 정상화 정책이 주효했다. 정부는 백내장 과잉진료와 브로커 단속 등에 나섰고, 이에 맞춰 보험사들 역시 백내장 지급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절기 진입과 2022년 4월 보험료 인하 효과 반영에도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 위험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사의 핵심 지표 수익성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손해율 개선 효과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이익감소는 실손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상쇄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및 실손보험료 인상을 동시에 반영할 경우 전체 손해율은 0.3%포인트 하락이 예상되고, 세전 이익은 3.8% 증가할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 및 인하 요인이 상쇄돼 최종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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