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로 영업점포 줄어드는 저축은행, 애큐온 감소폭 최대

시간 입력 2023-01-15 07:00:01 시간 수정 2023-01-13 18: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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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1년새 11곳 줄어…비대면 채널 확대 주력
저축은행 한계 딛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저축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따라 점포 수를 줄이는 대신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며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정해진 구역에서만 영업이 가능한 까닭에 외형 성장에 한계가 있어 디지털 채널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영업 점포 수는 287개로 전년동기 298개보다 11곳이 감소했다. 저축은행 중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애큐온저축은행으로 2021년 3분기 9개에서 이듬해 5개로 감소했다. 저축은행 중 영업 점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OK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24개에서 22개로 줄였다.

저축은행이 점포를 감축하는 건 금융 전반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영업 채널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영업구역이 제한돼 각 회사별로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대출을 시행해야 한다. 때문에 성장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점포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해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인 애큐온저축은행은 디지털 뱅크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2019년 신설한 디지털혁신 부문을 테크놀로지 모듈로 개편해 디지털 뱅킹 최적화에 필요한 모바일 앱과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저축은행 중 가장 선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모바일 초창기인 2016년부터 디지털금융 플랫폼 개발에 나서며 저축은행 최초로 디지털 플랫폼인 ‘웰뱅’을 선보였다. 또 저축은행 업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종합금융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강화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2020년 키위뱅크를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저축은행 최초로 핵심업무인 계정계를 포함한 전체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완료했다. 상상인저축은행 역시 NHN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은행 데이터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성하며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는 중이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 거래가 확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국 저축은행의 디지털뱅킹 운영을 지원하는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웹뱅킹 개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웹뱅킹과 미니뱅킹을 구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내놨으며 올해 9월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모바일 웹뱅킹 페이지로 개편하고 저축은행 서비스와 상품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제한된 구역에서만 영업을 해야 하는 환경 때문에 대출을 대폭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으로 디지털 강화가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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