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조한 금융사 수장들, 美 CES서 미래성장동력 물색

시간 입력 2023-01-13 06:55:54 시간 수정 2023-01-13 06: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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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조용병 회장, CES 참관…빅블러 대응 전략 마련 차원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 매년 ‘디지털 혁신’ 지속 강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CES를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CES를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들이 일제히 2023년 주요 키워드로 ‘디지털’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와 관련한 이슈들을 직접 챙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를 살피는 등의 현장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글로벌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를 찾았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의 시대 속에서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 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 함양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최신기술 동향과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계적 IT기업인 구글(Google) 베이뷰 캠퍼스와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의 선도기업인 엔비디아(NVIDIA) 본사에도 방문해 글로벌 혁신 선도 기업의 기업문화와 디지털 기술을 몸소 체험했다.

이는 함영주 회장이 지속 강조해 온 디지털 강화 전략을 위한 현장행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하나금융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하나금융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현장 방문으로 식견과 혜안을 넓힌 만큼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CES에 참관해 신한은행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CES에 참관해 신한은행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높이 샀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역시 CES에 참관해 미래 기술력과 금융의 융합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경우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S에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는 단독 부스를 배정받고 참여한 만큼 그 의미가 깊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지난해의 경우 협력업체와 AI 뱅커로 공동 참가했다.

KB금융의 경우 KB경영연구소 및 디지털, IT 담당 임직원과 KB손해보험의 자회사 KB헬스케어 임직원 등이 CES를 찾아 미래 기술을 살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일정상 참관이 어려웠지만 지난 2020년 CES를 참관한 금융권 첫 사례였을 만큼 디지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처럼 금융사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다양한 IT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업에 안착하고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디지털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변화하는 미래 금융환경에 도태되지 않겠다는 전략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이 강화된 빅테크에 대항하고 빅블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 확보는 전 금융권의 주요 과제”라며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다방면에서의 탐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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