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개편 과제안은 우리은행, ‘기업금융·그룹 협업’ 주력

시간 입력 2023-01-23 07:00:01 시간 수정 2023-01-20 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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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앱 재구축 위한 그룹 차원 협의회 조직
기업 대상 디지털 서비스 강화…경쟁사 따라잡기 나서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이 새해부터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밟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주 차원의 협업 강화와 기업고객 서비스 주력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리테일 고객에 집중돼 있던 디지털 서비스의 중심을 기업고객 등으로 넓히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 플랫폼 재구축을 위한 부서를 신설하고, 신규 서비스를 다수 출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WON)뱅킹’ 재구축을 위한 전담 부서인 ‘뉴원(New One)추진부’를 신설했다. 그간 재구축 준비를 위해 꾸려졌던 조직을 아예 상설 부서화해 힘을 싣는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협업과 교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뉴원 추진을 위해 우리금융은 최근 그룹 내 ‘유니버셜뱅킹추진협의회’를 열고, 7개 계열사 부서장이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취임 초부터 디지털을 강조해 왔던 이원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디지털과 IT는 금융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은 디지털과 IT에 지배돼가고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은행 차원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기업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메타버스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 ‘모임(moim)’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우리은행의 일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먼저 그 대상은 일반 리테일이 아닌 소상공인 고객이다. 메타버스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모바일과 PC로 접속 가능하며 정책금융대출, 상권 및 입지 분석, 각종 사업계획 수립 지원 등 소상공인 대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기업 전용 인터넷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거액이동명세 및 결제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받을 수 있는 자금 보고서 기능을 신설하고, 결산서류 발급 서비스 및 대량 거래내역 주기적 보고 서비스 등이 탑재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전반적인 디지털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 가입고객 수는 1975만명으로 전년말 1919만명보다 2.9% 증가했으며, 비대면 상품 가입고객 수도 179만명에서 203명으로 13.4% 늘어났다.

하지만 경쟁 은행들이 발빠르게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매진하는데다, 인터넷전문은행도 급격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의 점유율을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월 활성사용자수(MAU)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1000만명을 가장 먼저 넘겼으며 신한은행의 ‘쏠(SOL)’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847만명으로 그 뒤를 좇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719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세 번째다. 단 전년 말 500만명대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간 은행권의 디지털 플랫폼은 리테일 고객을 중심으로 뱅킹 서비스 등에 국한돼 왔다면 이제는 자산관리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비금융, 비은행 서비스 등까지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이러한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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