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비정규직’ 확산 분위기 속 우리·하나銀 감소

시간 입력 2023-01-20 07:00:04 시간 수정 2023-01-20 09: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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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임직원수 961명 감소…정규직원 1659명↓
비정규직 10% 이상 증가…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영향
대규모 희망퇴직에 정규직 직원 감소세 지속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정규직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비정규직 수는 되레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금융 거래 확산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영업점 통폐합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전년 말 대비 961명(1.3%) 감소한 7만36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규직원 수가 6만7443명에서 6만5784명으로 1659명(2.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수는 7000명에서 7733명으로 오히려 733명(10.4%) 늘었다.

비정규직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으로 전년 말 대비 764명(48.3%) 증가한 2344명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83명, 40명 늘어나 국민은행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 수 증가는 기존 정규직 명예퇴직 인원을 재고용한 결과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비정규직이 늘어난 건 맞지만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간 사람을 계약직으로 재채용하면서 늘어났다”면서 “희망퇴직자 재채용은 회사 내부적으로 호응도 좋고 일 하면서 사회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기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와 다르게 비정규직 수가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비정규직 수는 1010명으로 2021년 12월 말보다 131명 줄었다. 우리은행은 전년말 보다 23명 감소한 669명으로 시중은행 중 비정규직 수가 가장 적었다.

은행권의 직원 감소세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전환에 따라 영엽점이 통폐합되고 있는 결과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점포수는 4010개로 2021년 말 4188개 대비 4.2% 줄었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희망퇴직도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은행권의 대규모 공채가 지난해부터 실시되면서 신규 채용 부담이 커지자 인력 감축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올해 730여명이 퇴직의사를 밝혔고 신한은행도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해 400여명이 회사를 떠난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농협은행에서도 493명이 희망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정규직원 수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계약직 등 비정규직 수가 증가하면서 은행권의 고용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올해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로 은행 전반적인 산업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건비 감축 등 비용 절감을 위한 직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하고 있지만 매년 희망퇴직자가 늘어나면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비정규직 수가 증가하는 건 내부통제 관리, IT 전담 인력 등 공채로 인력을 수급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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