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매출 7606억원, 전년 대비 73.1% ↑
에너지용 강관 수요 지속으로 올해도 해외 판매 확대 전망
상반기 순천공장 증설 마무리로 수요 대응 가능
세아제강 에너지용 강관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올해도 북미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매출 7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395억원 대비 3211억원(73.1%)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2021년 한 해 매출(6723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지난해 수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세아제강의 해외매출이 확대된 이유는 에너지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에너지용 강관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고, 적극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점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강관의 수출량은 183만9000톤으로 2021년 164만7000톤 대비 19만2000톤(11.7%)가 증가했다. 강관 수출액도 35억5411만달러(약 4조3800억원)로 2021년 24억516만달러(약 2조9600억원) 대비 11억4895만달러(약 1조4200억원, 47.8%)가 늘어났다.
올해도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지속돼 세아제강의 수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카타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물량은 STS 강관 1만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도 강관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프랑스에 강관 공급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계약 규모는 6만50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계약을 맺을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소규모 수주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에너지용 강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수주 받아놓은 물량과 함께 올해도 전략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늘어나는 강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LNG를 수송할 때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은 STS 강관으로 제작되는데 세아제강은 STS 강관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를 증설 중이다. 올해 1분기 중으로 증설이 완료되면 STS 강관 생산능력은 연 8만톤에서 연 9만톤으로 증대된다.
세아제강은 국내 철강 수요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해외로 수출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에너지용 강관 수요 지속과 STS 생산능력 증대에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세아제강의 매출을 1조9857억원으로 전년 매출 추정치인 1조9036억원보다 821억원(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해외 판매량을 45만3000톤으로 지난해 41만8000톤보다 3만5000톤(8.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철강업계 내에서 올해 수출 기대감이 가장 큰 분야는 에너지용 강관이 꼽힌다”며 “세아제강은 국내에서 에너지용 강관 생산해 해외로 수출할 수 있고, 모회사인 세아제강지주는 미국에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수요 확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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