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펀드판매’·토뱅 ‘모임통장’ 출격…“인터넷銀, 신규 서비스로 점유율 확대 ”

시간 입력 2023-01-30 07:00:10 시간 수정 2023-01-27 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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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펀드판매 서비스 출시 앞두고 인력충원 등 한창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 눈앞…카드 기능 등 준비하며 차별화 골몰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새해부터 신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수익성 개선과 시장 안착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 다변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30일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이르면 상반기 내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다. 상반기 내 자체 플랫폼 안에서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신청을 낸 바 있다. 해당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펀드 등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카카오뱅크는 펀드판매 시스템 기획 및 운영 담당자 등을 채용했으며, 최근에는 펀드 판매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단, 최근 증시가 침체되면서 시중은행의 투자상품 판매도 크게 부진한 가운데 펀드 판매 서비스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시현될 지는 미지수다.

토스뱅크는 올해 모임통장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서비스 내용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앞서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과 비슷하게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신상품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특허청에 ‘모임통장’이라는 명칭으로 상표권 출원을 한 내용으로는 모바일 쿠폰, 채팅 기능 등이 등록돼 있다. 여기에 ‘모임카드’라는 명칭의 상표권도 별도로 출원돼 있어 모임통장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서비스 등이 함께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도 기존 모임통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생활비 관리 기능 △회비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한 달 목표 생활비를 설정해 예산 대비 지출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회비규칙을 설정하면 모임원들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출범 7년차를 맞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수익성이 안정권으로 들어오면서 이제는 수익의 규모뿐 아니라 서비스의 다양화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양사 모두 수익성 측면에서 큰 성장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78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수익을 냈다. 토스뱅크도 충당금적립전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185억원 흑자를 내며 창사 이래 첫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인상과 개인사업자‧주택 관련 상품의 시장 안착으로 자신감을 얻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점차 시중은행의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라며 “비대면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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