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은행장’ 평가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연임 가능성에 주목

시간 입력 2023-02-01 07:00:05 시간 수정 2023-02-01 04: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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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디지털 전환 전략 구사…‘디지털뱅크’ 기반 구축
변화·혁신 주도하며 안정적 성장 이끌어…연임 여부 ‘주목’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취임 후 줄곧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온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실질적 디지털 뱅크 도약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도 보였다.

디지털 전환이 BNK금융그룹의 주요 전략이라는 점에서 ‘디지털은행장’으로 평가 받는 최 행장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21년 4월 경남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최 행장은 ‘디지털 전환’ 작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우선 디지털 인재 양성에 주력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했다. 3년간 300명의 디지털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리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개발센터를 개소해 수도권 우수 정보기술(IT) 인력 수급을 비롯해 전문가 교류, 핀테크 협업 등 업무 지원 기반을 다졌다.

이어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을 과감하게 투자하며 디지털 혁신 기반을 구축했다. 단순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2만 시간 이상 업무시간 단축 효과를 거뒀다. 또 은행권 최초로 광학문자인식을 활용한 신용·담보 통합관리 체계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은행 최초로 여신 업무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기업 여신 심사를 자동화하는 데 성공해 디지털 전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료=BNK경남은행>

변화와 혁신을 이끈 최 행장의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5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 특히 같은 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순익 증가율(6.1%)보다 높은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BNK그룹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디지털은행장’을 자임한 최 행장은 올 초부터 실질적인 디지털 뱅크 전환 작업에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3월 디지털전략위원회(DSC)를 신설해 직접 위원장으로 나서며 △오픈API △클라우드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주요 기술의 이해도를 높여 왔다면 올해는 DSC를 주축으로 디지털뱅크 전환 사업 전반에 걸쳐 관제탑 역할을 지속하며 디지털 마인드를 정착하고 디지털·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최 행장은 “2022년이 디지털뱅크로 전환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반을 형성하는 한 해였다면 2023년은 실질적인 디지털 뱅크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기반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올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 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빈대인 후보자가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데다 빈 내정자와 최 행장 모두 ‘디지털 전략’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운영의 결이 비슷하다. 이밖에 BNK금융그룹에서 함께 근무 이력이 있다는 점도 최 행장의 연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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