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거점지역 줄이고 수도권 점포는 유지…부산·대구銀 경기도 점포 1곳 추가

시간 입력 2023-02-03 07:00:08 시간 수정 2023-02-03 05: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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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방은행 중 광주은행 제외한 나머지 모두 거점지역 점포 줄어

지방은행들이 거점 지역 점포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반면 수도권 점포는 유지 또는 확대하며 영업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비대면 디지털 금융이 일반화되면서 전체적인 점포수를 줄이는 가운데, 부산·대구은행 등은 수익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수도권 기업고객 타깃의 점포는 확장하고 있다. 인구감소·노령화로 성장한계에 놓인 거점 지역 점포를 줄이면서 접근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은행을 제외한 4개 지방은행(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DGB대구은행‧전북은행)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말부터 지난해 3분기말까지 거점지역 오프라인 점포 수를 줄여 온 반면, 수도권 점포 수는 추가하거나 유지했다.

부산은행은 지난 2019년말 부산 내 121개지점, 경상도 전체에 22개지점을 각각 보유했으나 지난해 9월말에는 113개와 16개로 각각 축소됐다. 경남은행도 같은 기간 경상도 전체 105개에서 83개로, 울산 34개에서 25개로 지점 수가 줄었다.

대구은행도 같은 기간 대구시 내에만 106개 지점을 보유했으나 3년여 만에 86개로 급감했다. 전북은행은 2019년말 전라도 전역에 6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9월말에는 55개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공시된 수도권(서울‧경기) 지점 수는 대체로 변동이 없었다. 부산은행은 2019년 3곳이었던 경기도내 지점 수가 1곳 추가돼 2022년 9월말 4곳으로 늘었다.

유일하게 다른 양상을 보인 광주은행은 거점지역인 광주 점포가 2019년 67곳에서 2022년 71곳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점포는 서울 19곳에서 16곳으로, 경기 7곳에서 4곳으로 감소했다.

지방은행들이 거점지역 점포 수를 줄이는 것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최근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디지털 채널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른 지역민의 금융 접근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각 은행들은 고령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채널 이용법을 교육하거나 이동 점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거점지역 점포를 대폭 줄인 지방은행들은 반대로 수도권에는 신규 점포를 내는 추세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경기 성남에 기업특화 금융센터를 개점, 전체 수도권 점포를 9개점으로 늘렸다. 부산은행도 지난해 7월 경기 평택에 신규 지점을 신설했다.

반면 지역 내에서는 공동점포를 개설하는 등 점포수를 늘리기보다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영업소를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출장소 건물로 합쳐, 부산 북구에 공동점포를 열었다. 대구은행은 편의점 업체와 협업해 지방은행 최초로 타 업종과 결합된 ‘편의점 은행’ 점포를 열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령층과 지방거주민의 디지털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비용을 감축하고, 수도권 기업고객 등을 타깃으로 한 특화점포 등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민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만큼 이를 고려한 최소한의 점포 수 유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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