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금융부터 실적 발표…신한,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 예상
역대급 실적에 배당확대 기대감↑…당국 대손준비금 관리는 변수

<사진 제공=각 사>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부터 지난 한 해 실적을 차례로 발표한다. 금리 인상 수혜로 이들 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순이익이 유력한 가운데, 수년간 이어온 ‘리딩금융’ 타이틀 경쟁에도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 호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의 배당 규모가 얼마나 증가할지도 관심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8일 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 9일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이들 금융지주가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을 전년보다 13% 이상 증가한 16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들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이 유력한 현재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쟁탈전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7년 KB금융에 자리를 내줬다가 이듬해 다시 탈환했지만, 이후 2020년 KB금융에 왕좌를 내준 뒤 2년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리딩금융 타이틀은 신한금융이 거머쥘 전망이다. 1분기 KB금융에 소폭 뒤처졌던 신한금융은 2분기와 3분기 연속 KB금융을 앞서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증권가 전망치는 신한금융 4조9000억원, KB금융 4조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금융지주의 늘어난 순이익만큼,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4대 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장기적으로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최근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가 역대급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는 점도 4대 금융지주 배당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BNK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직전 연도보다 2%포인트 높인 25%로 결정하고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행보를 보였다.
이같은 BNK금융의 결정에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압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지난달 간담회를 열고 “국내 은행주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해외 대비 극도로 낮은 주주환원율”이라며 “자본을 대출자산 성장에 소진하지 말고 배당 등으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상반기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을 예고했다는 점은 배당 확대에 변수로 꼽힌다. 커지는 잠재부실에 대비해 은행의 대손준비금 적립을 권고가 아닌 당국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금융지주가 대손준비금을 늘리면 배당에 필요한 재원이 줄면서 배당 여력도 제한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강화된 주주환원 목표 발표,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확대 캠페인 등으로 은행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하면 급격한 주주환원 확대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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