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지주 ‘비은행’ 맏형으로 우뚝…업계 경쟁력 확보는 과제

시간 입력 2023-02-09 07:00:03 시간 수정 2023-02-08 17:20:5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지난해 순익 5577억, 전년比 84.8%↑…손해율 개선 덕
그룹 기여도 6.5%→11.9%, KB증권 꺾고 비은행 계열사 1위
5대 손보사 중 순익 가장 낮아…수익성 확대 절실


KB손해보험이 손해율 개선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21년 대비 85% 증가한 순익을 기록, KB증권을 제치고 KB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맏형으로 올라섰다. 다만 여전히 주요 손해보험사와 비교해서는 순익 실현이 저조해 수익성 창출이 주요 과제로 자리한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연결기준 55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018억원 대비 84.8% 증가한 성과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 합정 소재 빌딩과 경기 구리 소재, 수원 소재, 대구 소재, 경북 구미 소재의 5개 건물(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세후 약 1570억원)이 더해진 결과지만 실질적으로는 손해율 개선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순익이 약 21.9% 증가한 만큼 견조한 이익 체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되는 이유에서다.

지난 2021년의 경우 희망퇴직 비용(210억원)과 대형화재 보상 관련 손실(100억원) 영향을 제한 경상적 순익이 333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부동산 매각 관련 이익을 제한 경상적 순익이 40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누적 손해율은 82.5%로 전년 84.9% 대비 2.4%포인트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보험금 지급심사 강화로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도 86.1% 대비 3.0%포인트 개선된 83.1%을 기록했으며 고질적인 손해율 상승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 부문 역시 81.5%에서 1.3%포인트 개선된 80.2%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해율 역시 85.4%에서 84.7%로 0.7%포인트 개선됐다.

아울러 원수보험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본업 경쟁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총 12조2332억원으로 전년 말 11조5238억원 대비 6.2% 증가했는데 특히 신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보장성보험이 7조2323억원에서 7조8401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원수보험료 기준 보험 종목별 포트폴리오는 △보장성 보험 64.1% △자동차보험 23.0% △일반보험 10.6% △저축성보험 2.3%다.

순익 성장에 따라 KB손해보험이 KB금융의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기여도 역시 2021년 6.5%에서 지난해 11.9%로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비은행 계열사의 맏형 자리를 지켰던 KB증권이 시장불황으로 부침을 겪는 과정 중 도약하며 가장 높은 순익을 올리는 핵심 비은행 계열사로 거듭났다.

다만 경쟁사인 주요 손해보험사들과 비교하면 실적 부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KB손해보험의 순익 기준 순위는 주요 5대 손해보험사 중 최하위에 머무른다. 지난해 기준 업계 1위인 삼성화재(1조2837억원)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낮은 성과다. DB손해보험(9970억원)과 메리츠화재(8548억원)과의 차이도 상당하며 현대해상(5746억원)과의 차이도 170억원 수준에 달한다.

그럼에도 KB손해보험의 내재가치(EV)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KB손해보험의 EV는 지난 2018년 5조6920억원에서 2019년 7조7750억원, 2020년 8조9350억원, 2021년 9조8080억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8조976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V(Embedded Value)란 기존 보유계약으로 예상되는 미래 이익의 현가로 이미 실현된 이익인 조정순자산가치(ANW)에 장래 실현될 이익을 나타내는 수치인 보유계약가치(VIF)를 더해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의 장기 성장성 지표로 사용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손해율 감소로 인한 보험 손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연말 비용집행 및 미래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전입이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보장 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