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판관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CIR 상쇄…우리금융 개선세 ‘뚜렷’

시간 입력 2023-02-10 07:00:03 시간 수정 2023-02-09 18:00:2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4대 금융지주, 지난해 CIR 40%대 중반 유지
우리금융, 3.1%p 개선된 44.4%
하나금융, 42.9%로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안정적으로 영업이익경비율(CIR)을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벌어들인 막대한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CIR은 지난 2021년 45.3%에서 45.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CIR은 총영업이익에서 인건비,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사의 생산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수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경영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6조135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디지털 관련 광고비와 물가 상승에 따라 일반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증가 및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으로 CIR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년 새 CIR이 49.7%에서 50.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 및 희망퇴직 비용 등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6.7%로 집계됐다. KB금융의 판매관리비는 2021년 7조2009억원에서 지난해 7조5378억원으로 4.7% 늘었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CIR은 전년보다 1.1%포인트 낮아진 42.9%로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가 4조4329억원으로 9.4% 늘었지만 CIR은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우리금융그룹의 CIR은 2021년 47.5%에서 지난해 44.4%로 3.1%포인트 개선됐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이다. 판매관리비는 2021년 4조1470억원에서 지난해 4조535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늘었음에도 40%대의 안정적인 CIR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4대 지주가 지난해 거둬들인 영업이익은 22조원이 넘는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크게 늘면서 전년보다 이자이익이 급격히 증가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 9조2910억원, 신한은행 8조4775억원, 하나은행 7조6087억원, 우리은행 7조4177억원 등 37조7949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1년 대비 21.1% 늘어난 수치다.

4대 금융지주의 CIR 개선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인적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전략 등으로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통제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는 노하우가 쌓였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고 말했다.

KB금융 관계자 역시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와 희망퇴직 규모과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편과 전사적인 비용관리에 힘입어 일반관리비가 양호하게 관리됐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