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6조’·‘사상최대’ 써내려간 4대 금융, 올해 추가성장 가능성은

시간 입력 2023-02-09 18:01:42 시간 수정 2023-02-09 1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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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총15조8506억 기록
각 사별 역대 최대 수준…우리금융 전년比 22.5%↑
금리인상 기조 호재 덕…이자이익 증가율 20%

4대 금융지주가 금리인상 기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무려 16조원에 달하는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성장성 없는 ‘이자 장사’에 따른 결과라는 비판을 내놓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물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결산 당기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4조5428억원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 ‘이자 장사’ 비판론 제기…올해 당국 자제령에 성장폭 둔화 예상 

비록 16조원의 벽은 뛰어넘지 못했지만 각사별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4조193억원 대비 15.5% 증가한 4조6423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의 경우 4조4133억원으로 전년 4조4095억원 대비 소폭(0.1%) 증가에 그쳤지만 KB금융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3조5261억원에서 3조6257억원으로 2.8% 증가한 순익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전년 2조5879억원 대비 무려 22.5% 증가한 3조1693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대 순익을 자랑하는 금융지주사로 올라섰다. 지난 2020년 1조307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반짝 효과에 그칠까 우려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고른 발전에 따른 실적 증대로 지속가능한 성장성이 확인된 것이 아닌 단순히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융당국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금융권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며 대출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 올해는 성장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더욱이 신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금융지주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오히려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의 기저효과를 받지 않으려면 더욱이 새로운 수익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금리인상 추이 지속 여부에 관심

지난해 금융지주 호실적의 배경에는 지난 2021년도 하반기부터 단행된 긴축 기조가 자리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고금리 혜택을 누린 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두는 금융지주사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이유에서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에 발맞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1년여 이상 지속해서 기준금리 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지난 2021년 7월 0.50%이었던 기준금리는 지난 1월 기준 3.50%까지 인상됐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지난 2021년 33조494억원에서 지난해 39조6735억원으로 20.0%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주요 비은행 그룹 계열사의 성과가 부진했던 가운데서도 이자이익을 통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이자이익 증대의 일등공신은 단연 은행이다. 계열사인 각 은행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32조5226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총 이자이익의 82.0%에 달한다.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은행 이자이익의 증가율은 그룹 이자이익 증가율보다 3.1%포인트 높은 23.1%다.

은행의 순익 증가율 역시 그룹보다 높다. 4대 지주 계열 은행 4곳의 지난해 총 순익은 12조1300억원으로 전년도 10조311억원 대비 20.9% 증가했다. 올해 역시 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중단 여부에 이자이익 부문의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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