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희망퇴직 시행한 금융권, 지난해 순고용 1825명 줄였다

시간 입력 2023-02-11 07:00:01 시간 수정 2023-02-10 16: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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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총 취득자 3만4233명, 상실자 3만6058명
전년比 증감률 –0.8%…은행, 보험사 크게 줄여

금융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순고용은 전년 대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행과 보험사의 순고용 인원이 크게 줄었는데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기준 개별 자산 5000억원 이상 금융사 206곳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의 순고용 인원은 마이너스(-) 18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 총 취득자 수인 3만4233명에서 상실자 수인 3만6058명을 제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말 가입자수 대비 순고용 증감률은 –0.8%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험사와 은행의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로 단행된 희망퇴직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험사 37곳과 은행 57곳의 순고용 감소 인원은 각각 –1765명(-1.5%, 이하 전년比 증감률), -864명(–1.7%)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중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흥국화재(-289명)로 나타났다. 뒤이어 흥국생명(-101명), 라이나생명(-101명) 등이 순고용 인원을 가장 많이 줄였다.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처브라이프생명보험(–28.1%)으로 조사됐다. 흥국화재(-24.9%), 푸르덴셜생명보험(-20.3%) 등도 순고용 감소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의 경우 인원 기준으로는 씨티은행(-1048명), 하나은행(-450명), 우리은행(-392명) 등이 순고용을 크게 줄였다. 증감률 기준으로는 퍼시픽라이프리리미티드한국지점(-94.1%), 한국씨티은행(-3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축은행과 금융지주사, 증권사, 여신금융사 등의 경우 순고용 인원을 지난 2021년 말 대비 늘렸다.

저축은행 47곳의 순고용 증가 인원은 448명(5.3%)이다. 오케이저축은행이 178명의 순고용을 단행해 인력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각각 52명, 44명을 순고용해 상위권에 자리했다. 증감률 기준 상위권 업체로는 한화저축은행(32.1%), HB저축은행(23.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44곳 역시 297명(0.8%)을 순고용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107명을 순고용했으며 NH투자증권과 토스증권 등도 각각 69명, 60명을 순고용했다. 카카오페이증권(42.5%)과 토스증권(41.1%)은 증감률 기준으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금융지주사 10곳의 순고용 증가 인원은 50명(4.4%)이다. BNK금융지주가 16명(14.8%)의 순고용을 진행해 인원과 증감률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여신금융사 11곳은 총 9명(0.1%)의 순고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롯데카드가 78명(5.7%)을 순고용한 반면 현대캐피탈이 순고용을 30명(-1.4%) 줄인 결과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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