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점포수 935개→803개로 ‘축소’
대구은행, 245개→203개로 4년새 42개↓

비대면 금융거래의 가속화와 금융 시장 전반적인 디지털화에 따라 오프라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의 영업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방도시의 경우 수도권 대비 고령인구의 수가 많은 만큼 점포수를 크게 줄이는 것은 취약계층의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각 지방은행들은 특수점포를 통해 접근성을 제고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6개 지방은행(△BNK경남은행 △광주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JB전북은행 △제주은행)의 영업 점포수(지점+출장소)는 803개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9월 말(935개) 대비 14.12% 감소한 수준이다.
점포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구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은행의 점포수는 2022년 9월 말 기준 203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9월 말 기준 245개 대비 42개(17.14%) 줄어든 결과다.
대구은행의 뒤를 이어 부산은행이 같은 기간 41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부산은행의 점포수는 252개에서 211개로 16.2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남은행 역시 점포수를 큰 폭 줄였다. 경남은행의 점포수는 162개에서 127개로 35개 줄어들었다.
이밖에 지방은행의 영업점이 감소하는 것은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융 디지털화에 따른 대면 영업 수요 감소가 주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통한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 이용비중은 77.4%를 기록했다. 이는 대면 창구를 사용하는 비중(5.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방은행의 경우 고령층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점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은 취약계층의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수도권과 지방도시 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의 고령인구 비중은 각각 17.6%, 14.7%에 불과한 데 반해 지방의 경우 △전남(25.2%) △경북(23.8%) △전북(23.2%) △강원(22.8%) △부산(21.5%) 등 일부 지방 시·도의 경우에는 20%대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은 특화점포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안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부산 북구 금곡동에 지방은행 첫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부산은행 금곡동 영업소를 국민은행 금곡동 출장소 건물로 이전한 것이다.
해당 점포에는 은행별로 각 4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객장과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 공간을 공유한다. 이는 금융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고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시도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은행도 접근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은행은 10일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고객·소비자단체·학계·언론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취약계층 대상 금융상품 개발을 비롯해 음성 명령을 통한 금융거래 환경 마련, 금융 접근성 강화 등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전국 CU편의점과 자동화기기 제휴를 맺고 금융소외계층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경남은행 ATM과 동일한 수수료 조건으로 입출금과 계좌이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양숙 경남은행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상무는 “디지털시대에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금융의 새로운 소비 행태로 자리잡고 있다”며 “모바일뱅킹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금융취약계층의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 위원들의 제언을 소중히 받아들여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에 제휴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약 8200대)에 이어 이번에 CU편의점과도 제휴를 맺으며 BNK경남은행 고객은 전국 어디에서나 수수료 부담없이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은행 역시 지난달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대구 중구 삼덕동 소재 세븐일레븐 대구삼덕제일점에 ‘디지털# 2호점’을 개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6월 대구내당역점에 디지털# 1호점의 문을 연 이후 7개월여 만에 2호점을 개설한 것이다.
해당 지점에는 키오스크(STM) 1대와 ATM 1대가 설치돼 24시간 운영된다. 키오스크로는 △입출금 통장 신규 및 재발행 △체크카드 △OTP발급 △각종 제신고 업무 등 약 50여가지의 은행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2호점을 통해 도심 지역의 금융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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