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대 시중은행 순익 27% 증가에 성과급은 36% 늘려
지난해 5대 은행 순익 13조8482억 사상 최대…역대 최고 성과급 예측
尹 “은행은 공공재” 발언…정치권 ‘사회적 책임 우선’ 자제 요구

지난 2021년 5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증가할 때 이듬해 이를 반영한 임직원의 성과급은 3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익은 2021년보다 19.5% 증가한 만큼 올해 성과급은 사상 최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은 공공재적인 성격’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처럼 임직원의 성과급 잔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실정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1조193억원과 비교하면 35.6%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대전 중구)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한다.
통상적으로 은행의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되는 만큼 2022년 성과급은 전년도 회계연도 기준 실적에 기반한다. 이에 기준이 되는 2020년과 2021년 5대 시중은행의 실적은 각각 9조1200억원, 11조5867억원으로 해당 기간 증가율은 27%다.
결론적으로 동일한 기준에서의 순익 증가율보다 성과급 증가율이 8.6%포인트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은 1720만원 수준이다. 각 사에서 최고 성과급을 받은 임직원의 1인당 평균액은 6460만원이다.
성과급 액수가 가장 크게 나타난 농협은행(6706억원)의 수치에 타 은행과 달리 정기상여금 등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자료를 배포한 황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 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경기 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 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국내 은행권의 성과급 증가세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내 은행 20곳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지난 2017년 1조3914억원에서 2021년 1조5388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2023년 성과급 액수는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익이 총 13조8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우리 대다수 국민과 소상공인들은 이자 지옥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죽을힘을 다해 버텨나가고 있는데 이자 장사로 손쉽게 이익을 거둔 은행들은 매년 1조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은행이 거둔 이익을 임직원 성과급 등에만 모두 소진할 것이 아니라 국민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계는 물론 금융소비자 단체 등은 이 같은 은행권의 성과급 잔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이 고금리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들이 돈 잔치에 나선 것을 두고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선 데 따라 이 같은 목소리는 더욱 거세진 실정이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일시적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예대마진이 확대된 상황에서 발생한 호실적일 뿐 은행의 영업 능력 증대에 따른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를 마치 본인들의 성과로 판단하고 사회적 책임 확대에 소극적인 것은 공공적 성격을 지닌 은행의 책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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