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지난해 순익 6010억…역대 최대
DGB금융그룹, 증권 계열사 실적 감소에 타격
하이투자증권 순익 376억…전년比 77.1%↓

지난해 지방금융지주의 순위에 한 차례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2위를 지켜온 DGB금융지주는 3위로 밀려나고, 3위에 머물던 JB금융지주가 2위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두 지주의 계열사가 실적을 판가름 냈다. 주식시장 내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며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지주의 발목을 잡았으나, 증권 계열사가 없는 JB금융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0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JB금융지주의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JB금융지주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지주 실적을 견인했다.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076억원을 기록했다. 광주은행 역시 전년 대비 33.0% 증가한 258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그룹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 비은행 계열사 역시 견고한 실적을 시현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보다 4.7% 증가한 178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또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역시 전년 대비 46.4% 증가한 29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역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DG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4062억원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실적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하이투자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DGB금융그룹의 실적까지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은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3925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DGB캐피탈 역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7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도 확대됐다. 판관비 및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크게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1639억원) 대비 77.1%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2021년 증시 호황에 힘입어 DGB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했으나, 지난해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 따라 실적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DGB금융지주가 쌓은 선제적 충당금은 1308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하이투자증권이 11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관해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DGB금융그룹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JB금융지주에 대해 그룹 연체율 증가세를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룹 연체율이 0.58%로 전년대비 10bp 증가한 추세를 고려할 경우 향후 리스크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가계부문의 연체율이 4분기 들어 상승했다”며 “향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건전성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JB금융지주 측은 “개인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충당금 규모가 함께 증가했다”며 “연체율이 높아져서 높아진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연체율 관리로, 특히 1월 연체율이 예상보다 다소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는 만큼 2월 들어 1월보다 연체율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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