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쏠’ MAU 884만명 달성…연내 1000만 달성 유력
하나·우리은행 플랫폼 가입자 순증…비대면 상품도 인기
KB국민은행, 시중은행 최초로 플랫폼 MAU 1000만명 돌파
국내 시중은행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플랫폼 금융 선두주자 카카오뱅크의 아성에 도전한다. 특히 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와의 연계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유니버셜 뱅킹’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최근 지난해 실적발표 자료를 내놓고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주요 디지털 성과를 공개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금융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21년 말 1525만명에서 지난해 말 1866만명으로 341만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플랫폼 ‘쏠(SOL)’의 경우 787만명에서 884만명으로 늘며 10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MAU 대신 플랫폼 가입 고객 수와 비대면상품 실적을 성장 지표로 내세웠다.
하나은행 플랫폼 ‘하나원큐’의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1281만명에서 2022년 말 1401만명으로 12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인 원큐아파트론의 실행 건수는 1425건에서 3128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99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명 늘었다. 특히 비대면상품 가입 고객 수는 179만명에서 364만명으로 185만명 급증했다.
KB금융지주는 연간 실적발표에서 자사의 플랫폼 성과를 공개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KB스타뱅킹’의 지난해 MAU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시중은행 플랫폼이 MAU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KB스타뱅킹이 처음이다.
이들 시중은행은 최근 몇 년간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출신 인재 영입, 타업종과의 협업 등으로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한 지도 오래다. 최근에는 자체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내부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시중은행의 전략적 판단도 깔려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플랫폼 격차는 여전한 모양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MAU는 164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2년 전인 2020년 1311만명보다 333만명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이유로 태생적 한계성을 꼽는다. 카카오는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업에 진출했지만, 시중은행은 플랫폼을 새로 구축해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편의성과 고객 확보 측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증권, 카드, 보험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가 쉽다는 점은 시중은행만의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들 시중은행은 방대한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 생활 전반에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셜 뱅킹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플랫폼 UX/UI 개선, 콘텐츠 확장 등으로 사용자 수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특히 맞춤형 상품 추천, 간편송금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제공하던 서비스에 더해 통신과 배달, 부동산 등 일상생활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등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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