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향후 3.5년간 총 30조원 매출 확보…수익성 확보 주력

시간 입력 2023-02-16 07:00:04 시간 수정 2023-02-15 17: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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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약 34조원 매출 확보한 것으로 추정
올해 경영전략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목표
수주목표도 지난해보다 21.6% 낮춘 69.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이 2026년 상반기까지 30조원이 넘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3분기 기준 2026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매출 규모는 30조7320억원이다. 2021년 말 기준 예상 매출 규모는 18조9970억원이었는데 9개월 만에 11조7350억원(61.8%)이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수주한 3조2655억원에다가 2026년 하반기 인도하는 물량까지 더해지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매출 전망도 9조4217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5조1751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보다 4조2466억원(82.1%)이 늘어난 수치다.

향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전략을 수익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는 피하고 고부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는 LNG운반선이나 메탄올 추진선 등이 꼽히는데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첫 수주 역시 3145억원 규모의 LNG운반선이었다.

특히 올해는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메탄올, LNG 추진 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은 올해 수주 목표에서도 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69억8000만달러(약 8조9000억원)로 지난해 목표인 89억달러(약 11조4000억원)보다 19억2000만달러(21.6%, 약 2조5000억원)를 낮춰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이미 2026년 인도분까지 채우는 등 이미 3년 6개월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리며 “무리하게 수주 목표를 높여 잡기보다는 수익성 높은 선박 위주로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러한 행보는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에 수익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저가 수주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민간기업인 한화그룹이 인수에 나선 만큼 이제는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의 투자로 재무구조 개선, 신사업 진출, 우수 인력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올해를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220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에 인수가 되는 만큼 빠르게 경영 정상화에 나서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전까지 비용절감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쳤다면 올해는 수익성 위주로 경영전략을 짜면서 한화그룹 편입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조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결합 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인수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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