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로 내려간 저축은행 수신금리…고금리 예·적금 자취 감췄다

시간 입력 2023-02-19 07:00:01 시간 수정 2023-02-17 10:48: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시중은행 따라 예·적금 금리 인하 행렬 동참
조달 비용 부담 완화…저축은행업권 ‘안도’

지난해 5%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올해 들어 감소하면서 저축은행도 수신금리 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고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 수신 상품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과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올렸던 저축은행의 조달 비용 부담도 완화할 전망이다. 

1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1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5.53%에서 불과 두 달여 만에 1.42%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113개에 달한 5%대 정기예금 상품이 이달 들어 모두 사라졌다.

주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졌다. 1월 초 5.7%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한 OK저축은행의 ‘e-안심정기예금’은 현재 4.2%로 1.5%p 감소했다.

같은 기간 5.6% 금리를 제공한 다올저축은행의 ‘Fi리볼빙 정기예금’ 역시 1.5%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에 금리가 1%p 뚝 떨어졌다. 정기예금 상품 중에는 1년 만기 기준 조흥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4.7%로 저축은행 수신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인상해왔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5%로 높아지자 고객 이탈을 막고 수신고를 유지하기 위한 이유에서였다. 예·적금 규모를 늘려 대출을 시행하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수신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부담이 커졌지만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감소하면서 저축은행이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성도 감소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상단은 4%로 전월보다 0.84%p 감소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감소세는 더 가팔랐는데 BNK부산은행의 ‘LIVE 정기예금’은 5.03%에서 2,75%로 한 달 만에 2.28%p 하락했다.

저축은행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이다. 수신금리 조정에 따라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의 경우 리스크가 큰 차주 비중이 높아 원가 자체가 높은데 지난해 예·적금 금리를 무리하게 올리면서 조달 부담이 급격하게 커졌었다”며 “영업환경 자체가 녹록지 않다보니 수신고를 확보할 필요성도 줄어들어 예금금리는 앞으로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