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주사 중 유일 역성장 NH농협금융…이석준·이석용 ‘수익성 강화’ 과제

시간 입력 2023-02-16 07:00:12 시간 수정 2023-02-15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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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지난해 순익 전년比 2.7%↓
5대 지주사 중 유일한 2조원대 순익 기록
이자이익·은행 성장률 타사 대비 낮은 탓

NH농협금융이 지난해 금융권 전반에 드리운 금리 인상 호재 속에서도 웃지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신임 이석준 회장, 이석용 은행장 체제하에서의 수익성 마련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지난 2021년 대비 2022년의 5대 금융지주 평균 순익 증감률은 7.4%지만 NH농협금융의 경우 –2.7%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타 금융지주와의 순익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진 상태다. NH농협금융의 지난해 순익은 2조2309억원으로 순익 기준 4위를 기록한 우리금융(3조1693억원)과의 격차는 9384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격차가 296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6000억원 이상 확대됐다.

1위사인 신한금융(4조6423억원)과의 격차는 2배 이상에 달하는 만큼 주요 5대 금융지주사 반열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는 금리 상승 및 주가 하락 추이 속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감소하며 비이자이익 성과가 전년 대비 악화한 것은 물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 차원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약 4000억원 등을 적립한 영향이라는 게 NH농협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증권 업황 둔화로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지배주주지분 기준 순익이 전년 9315억원 대비 67.4% 급감한 3034억원을 기록한 점도 작용했다. NH농협금융은 우선주, 의결권 배제에 관한 종류주식을 포함해 NH투자증권의 지분을 53.87%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전년 대비 23.4% 개선된 데다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순익 증가율은 각각 31.0%, 33.2%를 기록했다.

이에 타 금융지주사와 다르게 주요 수익 창출 부문에서의 성장률이 높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국내외 긴축 기조에 따른 고금리 지속으로 5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우리금융 24.5%(6조9857억원→8조6966억원) △하나금융 19.9%(7조4372억원→8조9198억원) △KB금융 18.9%(9조5730억원→11조3814억원) △신한금융 17.9%(9조535억원→10조6757억원) 등이다.

반면 NH농협금융의 이자이익 증가율은 12.3%(8조5112억원→9조5559억원)에 그친다.

아울러 은행의 순익 증가율 역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다. 5대 시중은행의 전년 대비 순익 평균 증가율은 19.5%지만 NH농협은행의 증가율은 10.5%에 그친다. 아울러 2조원대 후반에서 3조원대 초반을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NH농협은행의 순익은 1조7182억원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새롭게 NH금융을 이끌게 된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힘을 합쳐 수익성 확보에 열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NH농협금융이 그룹 전반적으로 수익성 증대를 위해 주목하고 있는 부문은 자산관리(WM)다. 이석준 회장은 자사 자산관리 관련 전문가 집단인 ‘NH WM마스터즈’ 활동에 힘을 실으며 일선 영업점의 WM사업 지원을 통해 농협금융 고객의 자산 증대를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성 역시 제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경우 해외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상태다. 그는 안정적인 해외 사업기반 조성 및 지속적인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 확충을 통한 글로벌 사업 창출 가속화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NH농협금융은 수익성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활용 및 시너지 방안 마련은 물론 주요 수익원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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