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포용금융 확대로 사회적 책임 강화

시간 입력 2023-02-19 07:00:05 시간 수정 2023-02-17 10: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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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이체 및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시행
향후 3년간 사회공헌 자금 10조원 추가 공급
금융당국 압박·대통령 ‘공공재’ 발언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이 수수료 면제, 대환대출 등 포용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금융 취약계층을 돌보겠다는 취지지만, 정부가 은행의 ‘공적 역할’을 강조한 영향도 적지 않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은 올해 들어 모바일 및 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일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타행 이체 수수료를 전액 영구 면제했다. 기존에는 거래 기준 등 수수료 면제 기준을 충족한 고객만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부터 만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수수료도 전액 면제하고 있다. 면제 조치를 통해 혜택을 받는 고객은 약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신한은행 측은 예상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19일부터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의 타행 이체 수수료와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모두 면제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지난 8일, 10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이들 시중은행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도 늘려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일부터 1년간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보유한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차주가 대상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취약차주의 중도상환수수료를 1년간 한시 면제하고 있다. 또 5대 은행은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부담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은행권이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속속 시행하고 있는 데는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헌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들어 은행들의 고금리 대출과 가계·기업 부담 등을 연달아 언급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최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이후 토론회에서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한 바 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요 은행들은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공헌 자금을 추가로 공급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우선 은행권 공동 사회공헌사업 자금을 활용해 저소득·저신용자 등에게 약 3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희망홀씨, 개인차주 대환대출 등 서민금융 공급을 늘려 약 4조원의 지원 효과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공적 보증기관에 대한 특별출연금을 기존 연간 26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증액해 향후 3년간 공급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익의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경제 어려움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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