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車 할부 금융 규모 10.6조…전년比 8%↑
하나카드, 車 할부 금융서 가파른 성장세…2517→9481억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 규모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본래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의 경우 캐피탈사가 주로 영위하고 있었으나, 카드사 내에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격전지로 새롭게 떠오르며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추세다.
급격한 조달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들어서는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업계에서는 타 할부 서비스 대비 긴 시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가 안정될 경우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융 서비스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 규모는 10조583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9조7949억원) 대비 8.05% 늘어난 수치다.
카드업계에서는 자동차 할부가 타 할부 서비스에 비해 비교적 긴 시간 이용하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에 대한 로열티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의 경우 다른 할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이용하는 할부인 만큼 신규 고객을 자사 고객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할부 이용 고객 대상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카드사에 대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3분기 기준 4조24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 중 4조원대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 규모를 기록한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최근 1년간 주춤하는 기세 없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 규모는 △2021년 3분기 3조8044억원 △4분기 3조8920억원 △2022년 1분기 3조9682억원 △2분기 4조1205억원으로 꾸준한 증가 추이 기록했다.
자동차 할부 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 중 규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의 경우 2021년 자동차 할부 금융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이지만, 현재 270%대의 신장률을 보이며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자동차 할부 금융 자산은 9481억원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1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2517억원)와 비교하면 276.73% 신장하는 데 성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 관계자는 “오토할부 사업 진출 당시 안정적인 금리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로 할부를 진행해왔다”며 “하나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5% 캐시백 혜택도 함께 제공하는 등 저금리와 캐시백 혜택이 유효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큰 폭 성장세를 보이던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 규모는 급격한 조달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들어 주춤한 모양새다. 그간 시장 경쟁률을 제고하고자 캐피탈사 대비 낮은 금리를 내세우며 경쟁을 이어갔으나, 금리 인상에 따라 카드사들 역시 자동차 할부 금융 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6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 금리(그랜저 신차,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36개월 기준)는 연 6.7~1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 2~3%대보다 3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카드사별 금리는 △롯데카드 6.7% △KB국민카드 7.4~7.5% △하나카드 6.7~8.5% △신한카드 7.5~9.4% △삼성카드 7.8~9.7% △우리카드 7.1~10.3% 등이다. 특히 우리카드의 경우에는 현대캐피탈(10%)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금리 상단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전채 금리가 지난해 말 대비 소폭 하락한 만큼, 향후 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 경우 다시 성장세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기 기준 AA+ 등급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7일 6.088%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달 10일에는 4.092%로 1.996%p(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자동차 할부 금융은 저금리 기조였던 당시 그 규모가 많이 성장했고,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자동차 할부 금리도 함께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는 정체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대비 여전채 금리가 안정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금리가 높다 보니 당장은 규모를 확대하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금리가 좀 더 안정세에 접어들면 카드사 차원에서도 자동차 할부 사업을 더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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