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효율성 지표 개선세…본업 경쟁력 바탕 ‘업계 톱’ 정조준

시간 입력 2023-02-27 07:00:11 시간 수정 2023-02-24 1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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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지난해 손해율 80.0% 기록…자동차·장기 손해율 개선 덕
원수보험료 증가 영향 더해지며 순익 전년比 26.3%↑
삼성화재와의 순익 격차 줄이며 ‘손보업계 1위’ 목표 선포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손해율 등 효율성 지표를 개선하며 실적 증대를 이뤄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순익 격차를 지난 2021년 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600억원대로 줄인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등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성 확보를 통해 업계 톱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율은 80.0%으로 지난 2021년 82.1% 대비 2.1%포인트 줄었다.

손해율 상승 주범인 자동차보험의 대당 경과보험료가 지난 2021년 84만원에서 지난해 85만5000원으로 1.8% 증가한 반면 건당 손해액은 186만5000원에서 186만7000원으로 0.1% 증가에 그친 영향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중상자 비율 역시 0.39%에서 0.33%으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79.4%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84.6% 대비 3.5%포인트 떨어진 81.1%을 기록했는데 특히 위험손해율이 백내장 손해액 개선 등에 따라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 2021년 업계 전반의 다빈도 질병수술비 증가로 전년 대비 다소 상승했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위험손해율은 88.5%로 최근 4개년 중 가장 낮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위험손해율은 각각 92.7%, 92.9%, 94.2%였다.

손해율 개선은 보험영업손실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줬다. 지난해 손실액은 1194억원으로 지난 2020년 5904억원, 2021년 238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줄었다.

일시납을 포함한 원수보험료 역시 지난 2021년 15조750억원 대비 6.4% 증가한 16조42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른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9806억원으로 전년 7764억원 대비 26.3%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격차는 지난 2021년 3162억원에서 지난해 1608억원으로 절반가량(49.1%) 줄었다.

DB손해보험은 효율성 개선 추세에 힘입어 본업 경쟁력을 확대해 업계 톱티어(top-tier)에 도약한다는 목표다. 계약서비스마진(CSM) 관점의 상품전략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채널별 핵심 영역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으로 사업비 효율 측면의 가격 경쟁력(Cost-Leadership)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부터 IFRS17과 K-ICS 등 신 회계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상황에서 이에 해당하는 수익성 경쟁우위 증대를 위한 효율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포화상태의 국내 시장을 넘어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해외 시장 진출도 더욱 활성화한다. 해외 수입보험료가 지난 2021년 3502억원에서 지난해 4440억원으로 26.8%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입증된 만큼 현지화 전략 기반 PMI(post merger integration)를 추진해 안정적 수익 기반의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손해보험사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의 지분 75%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지분 37.32%를 인수한 데 이은 두 번째 베트남 진출이다.

지난 2015년 당시 베트남 PTI의 시장 점유율은 5위였지만 DB손해보험의 인수 이후 현재 3위까지 올라섰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손익 중심의 사업관리 체계 고도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경험을 발판삼아 다양한 국가의 진출을 검토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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