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이자장사 뭇매에도 신용대출 ‘고금리’…예대금리차도 가장 커

시간 입력 2023-03-09 07:00:02 시간 수정 2023-03-08 1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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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1월 가계신용대출 금리 12% 육박…광주은행도 9% ‘고금리’
예대금리차 8%포인트…타 지방은행보다 최대 5%포인트 차이
금융당국 요구에 대출금리 인하 흐름과 ‘상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은행권을 두고 ‘이자장사’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JB금융지주가 고금리 기조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다른 은행의 대출금리보다 4%포인트(p) 이상 높게 나타나 지역민에게 이자부담을 과도하게 전가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일반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비교한 결과 1월 기준 JB금융 산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각각 12.11%, 9%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하면서 은행권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다른 은행과 비교하면 이자율이 월등히 높다. 같은 기간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7.58%, 6.95%로 금리가 제일 높은 전북은행과 4.53~5.15%p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DGB대구은행(8.82%)와 비교해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조달 금리가 높은 편인 데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아 리스크 프리미엄이 대출 금리에 반영돼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방금융 특성상 차주 신용도가 낮고 서민 금융 지원이 활발하다 하더라도 서민금융을 제외한 금리만 놓고 비교했을 때 JB금융 금리 수준은 여전히 높았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서민금융제외 평균금리는 12.28%, 9.41%로 서민 지원 금융 상품을 포함한 금리보다 되레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도 은행권 통틀어 최상위 수준이다. 1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39%p로 예대금리차가 제일 낮은 경남은행(2.95%p)보다 무려 5.44%p 높았다. 광주은행 역시 5.18%p로 전북은행 다음으로 예대금리차가 커 고금리 ‘이자장사’ 논란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JB금융의 고금리 기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JB금융은 꾸준히 고금리 정책을 유지해왔는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작년 1월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7.53%, 6.73%로 부산은행(4.79%), 경남은행(4.13%), 대구은행(5.49%)보다 최대 2%p 높았다.

고금리 정책을 바탕으로 JB금융의 실적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60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자이익이 1조4525억원에서 1조7401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순이익(연결기준)은 2076억원, 258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3.5%, 33% 증가했다.

이로 인해 과도한 이자이익 추구와 실적 내기에 급급하느라 지역민에게 이자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근 은행권에서 금융당국의 고통 분담 촉구 요구에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이다. 부산은행은 이달 중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8%p 인하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주담대 대출 금리를 고정 0.6%p, 변동 1.1%p 인하하는 등 3개월 간 금리 인하 방침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한다고 나섰고 예대금리차 공시 범위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서 JB금융도 금리 인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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