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기술금융’ 영호남 격차 여전…8.5천억 준 대구은행 감소액 가장 커

시간 입력 2023-03-08 17:41:12 시간 수정 2023-03-08 17: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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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5곳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 모두 줄어
전북은행 1년 새 60.6%↓…감소폭 최대
광주·전북은행 대출 규모 상대적으로 저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지방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년 전보다 줄었다. 영호남 지역 간 기술금융 지원 규모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5대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26조4563억원으로 지난해 1월(28조540억원)보다 5.7% 감소했다.

기술신용대출은 신용이나 담보 여력이 부족한 창업·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받는 대출 상품이다. 은행권은 관련 제도가 도입된 2014년부터 해당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별 지원 규모를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9조13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 줄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8조1750억원에서 7조8634억원으로 3.8% 감소했고, 대구은행은 8조5427억원에서 7조6869억원으로 10.0% 축소됐다.

광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지난해 1월 1조7724억원에서 올해 1월 1조7369억원으로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892억원에서 351억원으로 60.6% 줄며 지방은행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황 등이 이어지면서 이들 지방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특성상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술신용대출 취급을 줄여나갔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기술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 지역과 영남 지역 간 지방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차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국내 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제주은행(1687억원)보다도 낮았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두 지역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차이는 지역 내 소재한 중소기업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단순 잔액 비교보다 실질적으로 얼마만큼 양질의 지원을 시행했느냐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위의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소형은행 중 1위는 부산은행, 2위는 광주은행이 각각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2021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 시행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뒤 2분기 연속 순위권에 들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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