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폭증하는 카드사 민원…삼성·하나·현대카드 순 증가폭 커, 롯데카드 ‘최저’

시간 입력 2023-03-16 07:00:10 시간 수정 2023-03-15 17: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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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7곳 민원 건수 1870건…직전 분기比 72.0%↑
삼성카드, 직전 분기 대비 증가폭 최다 수준
“온라인 결제·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민원 증가 영향”

국내 카드사의 민원 건수가 직전 분기 대비 7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현대카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들어 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매출 취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이 전체적인 민원 건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한 금융거래 증가 역시 관련 민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18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1807건) 대비 72.0% 늘어난 수준이다.

4분기의 민원 건수는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해 △1분기(1455건) △2분기(1283건) △3분기(1087건)와 비교하면 1800건대에 달하는 수치는 4분기가 유일했다.

카드사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삼성카드의 민원 건수는 277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127.0% 증가했다. 이는 7개 카드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삼성카드의 뒤를 이어 △하나카드(80.0%) △현대카드(69.7%) △신한카드(66.3%) △KB국민카드(64.7%) △우리카드(57.8%) △롯데카드(49.2%)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를 의미하는 환산건수는 현대카드가 가장 높았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현대카드의 환산건수는 2.58건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카드 2.23건 △삼성카드 2.16건 △롯데카드 2.03건 △하나카드 1.56건 △KB국민카드 1.44건 △우리카드 1.16건 등의 순이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환산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 역시 삼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의 경우 1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사 중 환산건수 증가율이 100%대를 넘어서는 곳은 삼성카드가 유일했다.

삼성카드 외 6개 카드사의 환산건수 증가율은 47.8%~77.6%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하나카드의 증가율이 77.6%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신한카드 66.1% △KB국민카드 65.5% △현대카드 65.4% △우리카드 56.8% △롯데카드 47.8% 수준이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50%대 미만의 증가폭을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리스크 관리와 심사·발급, 가맹점 업무 등과 관련된 ‘제도정책’ 민원이 5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영업 244건 △채권 179건 △고객상담 158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도정책과 관련한 민원이 가장 발생한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 비율은 2019년 9.8%에서 2021년 32.9%로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주식리딩방 등 매출 취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도 민원 건수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업계 공통적으로 할부항변 및 철회 요청, 주식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체 관련 매출 취소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한 온라인 쇼핑몰이 생필품을 싸게 판매하다 잠적해 버리면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카드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크게 늘었고, SNS를 통해 불법으로 투자자문을 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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