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지난해 4분기 순익 크게 줄었다… “탈통신 가속화, 사업비 부담됐나”

시간 입력 2023-03-25 07:00:07 시간 수정 2023-03-24 1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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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 통신3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통신’ 전략을 가속화한 KT와 SK텔레콤의 순이익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국내 통신3사가 ‘탈통신’ 전략 등을 내세우며 신사업 진출을 감행하는 동안,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신3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14조5880억2800만원)은 전년 동기(12조4173억8300만원) 대비 17.5%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 순이익(6258억3500만원)은 전년 동기(8409억7900만원) 대비 2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출처=각 사>

특히 KT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감소율이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514억1600만원)은 전년 동기 영업이익(3693억9300만원) 대비 59%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순이익(2427억800만원)은 전년 동기 순이익(4243억8600만원) 대비 42.8% 감소했다.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6조5829억5800만원)도 전년 동기 매출(6조6235억8500만원) 대비 0.6%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다음으로 순이익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상승했으나, 순이익의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2237억3300만원)은 전년 동기 순이익(3148억600만원) 대비 28.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545억100만원)은 전년 동기 영업이익(2018억1500만원) 대비 26.1%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101.4% 증가해 통신 3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3944억61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조1823억5600만원에 비해 2조2121억500만원 가량 증가한 결과다.

마지막으로 LG 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6106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인 3조6114억42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865억7300만원)은 전년 동기 영업이익(1582억3800만원) 대비 81.1% 크게 증가했다. 또한 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1593억9400만원)의 경우 전년 동기(1017억8700만원) 대비 56.6% 증가해 비교적 큰 증가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4분기 통신3사의 매출 합은 전년 동기 대비 2조706억4500만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9억56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순이익은 2151억4400만원 가량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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