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급여 12% 늘린 10대 증권사, 직원은 오히려 감소…NH투자 직원급여 인상폭 가장 커

시간 입력 2023-03-28 07:00:09 시간 수정 2023-03-28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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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대 증권사 평균급여 1.5억…등기임원 평균급여는 14.9억
대신증권, 오너일가 포함돼 평균 임원급여 30억…증가폭도 28%
NH투자증권 직원급여 10.8% 인상…10대사 중 두 번째로 높은 급여 제공

지난해 주요 증권사의 임원(사외이사‧감사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평균 급여가 늘어난 가운데 직원 1인당 급여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삼성‧메리츠‧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의 지난해 연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5084만원으로 전년 1억5204만원 대비 0.8% 가량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등기임원의 평균 급여는 13억2077만원에서 14억8776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개별 증권사로는 임원 평균과 직원 평균 급여 모두 상승한 곳은 6곳, 하락한 곳은 4곳이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10개사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긴 2억30만원으로 공시됐다. 다만 전년도 2억492만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이기도 하다. 연간 순이익 기준 1조원을 넘기며 증권업계에서 ‘나홀로 1조클럽’에 입성했다.

뒤이어 NH투자증권이 1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기준 10대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직원에게 높은 평균 급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도 1억5800만원 대비 인상폭도 10.8%로 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억6010만원으로 10대 증권사 중 세 번째로 직원 급여가 높았다. 전년도 1억5475만원 대비 3.5% 증가했다.

이밖에 KB증권은 1억5200만원으로 전년 1억56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하나증권은 1억4800만원으로 전년도 1억470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억4300만원으로 전년 1억4000만원보다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인당 직원 평균급여가 1억4100만원으로 전년도 1억44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억3500만원의 평균 급여를 지급해 전년도 1억3377만원보다 증가했으며, 삼성증권은 1억3200만원의 급여로 전년도 1억6800만원보다 21.4% 줄어들어 감소폭도 가장 컸다.

대신증권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2200만원으로 전년도 1억1400만원보다 7%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임원 평균 급여는 대신증권이 30억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도 23억5300억원 대비 28% 가량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경우 등기임원에 오너 일가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 등이 포함된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의 임원 평균 급여가 23억9000만원을 기록해 2번째로 높았다. 이는 전년도 20억8000만원보다는 13%가량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억5600만원으로 전년도 12억1000만원 대비 86.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임원 급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증권사는 메리츠증권(22억7610억원→19억1944만원), 하나증권(16억6100만원→7억6500만원), 키움증권(7억9457만원→7억6017만원), KB증권(8억500만원→5억6200만원)이었다. KB증권은 지난해 기준 등기임원 평균 급여가 10개사 중 가장 적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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