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지난해 국내 보험사 중 ‘연봉킹’

시간 입력 2023-04-02 07:00:03 시간 수정 2023-03-31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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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박종문 삼성생명 사장, 보수 총액 상위 기록

정몽윤 현대회상 회장의 보수 총액이 전체 보험사 수장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등 삼성생명의 수장들이 전체 보험사 보수 총액 상위 기록을 휩쓴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지난달 23일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580개 기업 중 연봉을 공개한 896곳의 개인별 보수 총액을 조사한 결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29억4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생명보험사 및 손해보험사를 아우르는 보험사 수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 회장의 보수 대부분은 상여 등의 금액이었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은 상여 등의 금액으로만 21조7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 이밖에 급여는 8억65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은 4000만원 수준이다.

삼성생명 사옥. <사진=이지원 기자>

정 회장의 뒤를 잇는 보수 총액 상위 기록은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총 보수는 15억9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수 총액의 절반 이상은 급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8억7700만원, 상여로 6억1000만원 상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근로소득으로는 1억9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전 사장은 전체 896개 기업의 2072명 중 중 보수 총액으로 상위 431위를 기록했다. 앞서 전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 삼성생명 수장에 오른 뒤 실적행진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전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 삼성생명은 순이익 1조3705억원을,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59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업황 악화 속에서도 전 사장의 지휘 아래 1조7208억원까지 순이익을 끌어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뒤를 이어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이 전체 2072명 중 599위, 국내 보험사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박종문 사장의 보수 총액은 12억2100만원에 달한다.

특히 박 사장의 경우 상여 등의 금액이 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박 사장은 급여로 5억6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는 46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반해 상여 등의 금액은 6억6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생명의 ‘투톱 체제’는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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