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조선 3사 중 임금 가장 낮아…임금 인상 요구 거세질 듯

입력 2023-03-31 07:00:01 수정 2023-03-31 0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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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임금 7300만원…최근 몇년간 동결 ·삭감됐기 때문
낮은 임금으로 타 조선사로 이탈하는 인력도 생겨나
대우조선 노조, 기본급 인상 포함한 임단협 요구안 전달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평균 임금이 7000만대로 조선3사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금 인상폭도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비해 낮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올해도 임금 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임단협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평균 임금이 7300만원으로 전년 6700만원 대비 600만원(9%)이 증가했다. 임금이 전년 대비 늘어났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서는 낮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평균 임금이 8472만원으로 전년 7052만원보다 1416만원(20.1%)가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8400만원으로 전년 7500만원 대비 900만원(12%)이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임금 인상폭도 다른 두 곳에 비해 낮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임금이 조선3사 중 낮은 이유는 업황 침체로 임금이 동결되거나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의 평균 임금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7200만원으로 같았고, 2021년에는 6700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타사보다 임금이 낮아 직원들이 현대중공업 같은 다른 조선사로 옮기는 사례도 발생했다”며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성과급도 받지 못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인력 이탈이 나타나자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생산직·사무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호봉을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적용된 이번 조치는 2009년 1월 이후 신입 및 경력으로 입사한 직원이 해당된다. 2009년 입사자는 3호봉, 2010년 입사자는 6호봉, 2011년 입사자는 9호봉, 2012년 이후 입사자는 10호봉을 올려주기로 했다.

이번 인상안은 2009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의 호봉이 깎인 것에 대한 보상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사람중심경영 TFT’를 운영하면서 직원 복지 개선에 나섰으며, 호봉 인상 역시 이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임금 인상에 대한 요구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30일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만 60세인 정년을 만 61세로 연장하고 임금 100% 보전, 사무직 처우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요구안을 마련해 회사에 전달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뿐만 아니라 다른 곳의 임금도 낮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조선업계가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조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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